대학생 선호 직업, 교사ㆍ사회복지사ㆍ공무원
대학생 선호 직업, 교사ㆍ사회복지사ㆍ공무원
  • 라인정 기자
  • 승인 2008.09.2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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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4시간 취업공부…‘취업과외비’는 월 17만원
고용정보원 조사, “직업선호 쏠림 현상 완화시켜야”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은 교사, 사회복지사, 공무원 등 ‘고용안정성’이 높은 직업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 평균 17만원을 학원 수강 등 취업준비 비용으로 지출하고, 하루 평균 4시간 이상을 전공, 외국어, 자격증 준비 등 취업공부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고용정보원(윈장 정인수)은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함께 지난 5월부터 두 달 동안 전국 대학생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생 직업세계 인식 및 직업선호 실태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4년제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은 중고등학교 교사, 건축가, 공무원, 무역사무원의 순이었고, 전문대 학생들은 사회복지사, 안경사, 공무원, 건축가를 선호했다. 공무원, 사회복지사, 경찰관, 기계공학 기술자는 4년제와 전문대 모두에서 10위 안에 꼽혔다.


‘취업과외비’는 월 평균 17만2500원이었는데, 남학생(18만300원)이 여학생(15만4300원)보다 더 많은 취업과외비를 지출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지역 대학생들이 월 평균 22만7000원을 썼고, 영남권은 13만700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취업공부 시간은 4.3시간이었다. 전공 공부에 가장 많은 1.79시간을 쓰고 외국어(1.49시간), 입사시험 준비(1.5시간), 자격증 준비(1.4시간) 등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한국고용정보원은 “대학생들이 어학과 같은 과외에만 매달린 채 전공 공부를 등한시한다는 일반적인 통념이 기우라는 것을 확인해 주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희망임금은 4년제와 전문대, 남여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 4년제 대학생들은 월 204만원을 원했고, 전문대는 161만원을 기대했다. 또 남학생은 210만원을, 여학생은 189만원을 희망했다.

고용정보원 강민정 연구원은 “대학생들이 이처럼 취업을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데도 취업난이 심각한 것은 이들이 선호하는 직업이 고용안정성이 높은 몇몇 직업에 쏠려 있기 때문”이라며 다양한 직업세계와 노동시장 상황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접하게 해 직업선호 쏠림 현상을 완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