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임원급 인사 줄줄이 사임
농협중앙회, 임원급 인사 줄줄이 사임
  • 임동우 기자
  • 승인 2020.03.03 16:55
  • 수정 2020.03.0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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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농협지부 “자격 갖춘 인사 선임 위해 힘쓸 것”
ⓒ 참여와혁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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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취임 두 달째를 맞이하고 있는 농협중앙회는 3일 허식 전무이사, 소성모 상호금융대표이사, 박규희 조합감사위원장, 농협경제지주 김원석 농업경제대표이사가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농협중앙회는 사임을 표명한 임원들이 “농촌·농업인 지원 확대, 농가소득 증대, 지역사회 공헌 확대 등 많은 성과를 이루었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 대응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신사업 발굴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사의를 표명한 임원급 인사 중 사표가 수리된 인사는 현재 총 7명으로 알려졌다. 농협의 주요직 서열은 비상임인 농협중앙회장을 중심으로 전무이사, 상호금융대표이사, 경제지주 대표이사 순이다. 농협 관계자는 “연이은 사임 표명은 후임 회장의 부담을 덜기 위한 용퇴로 보인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는 인사추천위윈회 추천과 이사회 의결 이후 대의원회 선거를 거쳐 임원을 선출하고, 농협경제지주의 경우 임원추천위원회 추천과 주주총회의 선임을 통해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임 임원이 선임될 때까지 정관에 따라 농협중앙회 손규삼 이사가 전무이사와 상호금융대표이사 대행을, 임상종 조합감사위원이 조합감사위원장 대행을,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가 농업경제대표이사 권한을 대행한다.

한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HN농협지부(위원장 우진하, 이하 NH농협지부)는 주요직 임원 선출에 있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NH농협지부 관계자는 “농협중앙회의 신경분리를 이끈 인사들이 다시 돌아온다는 얘기가 있어 우려하고 있다”며 “현재 경영진과 소통 중이고, 제대로 된 자격을 갖춘 인사가 선임될 수 있도록 지부에서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