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택시는 규제하고, 타다는 마음껏 풀어주나”
“왜 택시는 규제하고, 타다는 마음껏 풀어주나”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0.03.03 21:03
  • 수정 2020.03.04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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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금지법’ 통과 여부 가를 국회 법사위 내일 개최
"타다 반대엔 다들 이유가 있죠"
3일 국회 앞에서 타다 척결 릴레이 집회를 하고 있는 개인택시사업자들. ⓒ 참여와혁신 백승윤 기자 sybaik@laborplus.co.kr
3일 국회 앞에서 타다 척결 릴레이 집회를 하고 있는 개인택시사업자들. ⓒ 참여와혁신 백승윤 기자 sybaik@laborplus.co.kr

개인택시사업자들이 ‘타다 금지법’ 통과를 촉구하는 릴레이 집회를 열었다.

서울개인택시조합원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타다 척결! 차량 릴레이 집회’를 열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여의도 국회 정문 앞, 잠실 교통회관을 이동하며 총 3차례 집회를 이어갔다. 일명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통과 여부를 논의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개최를 하루 앞둔 날이다.

비상대책위원회는 “‘타다는 택시’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국회가 즉시 타다 관련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50여명의 개인택시사업자가 참석했다. 집회에 참가한 이유를 묻자, 기자 주변으로 개인택시 사업자들이 금세 모여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저마다의 이유를 들어가며 ‘타다 금지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얘기했다.

 

정문준 개인택시사업자

ⓒ 참여와혁신 백승윤 기자 sybaik@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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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부터 택시는 요금 상한제나 운행일수 제한 등 규제를 많이 받고 있는데, 타다는 혁신이란 명목으로 아무런 규제를 받고 있지 않다. 이런 불공정을 두고 어떻게 택시사업자들이 가만히 있을 수 있나. 규제가 필요하다. 그래서 여객운수법 개정안이 필요한 거다."

 

최철수 개인택시사업자

ⓒ 참여와혁신 백승윤 기자 sybaik@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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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를 인정하는 건 국가가 공인한 택시 자격증을 부정하는 것이다. 실상 타다와 콜택시가 다른 게 없지 않나. 자격증이 있어야만 종사할 수 있는 업계에서, 타다는 자격증 없이 영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아무나 변호사, 공인중개사 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 우리가 타다를 ‘불법 택시’라고 하는 이유다."

 

김재정 개인택시사업자

ⓒ 참여와혁신 백승윤 기자 sybaik@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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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운전사들은 프리랜서다. 4대보험 같은 근로기준법상 권리를 인정받지 못한다. 타다가 프리랜서 형태로 근로계약을 한다는 건 노동자의 권리를 약화시키는 거다."

 

김종남 서울여성개인택시운전자회 회장

ⓒ 참여와혁신 백승윤 기자 sybaik@laborplus.co.kr
ⓒ 참여와혁신 백승윤 기자 sybaik@laborplus.co.kr

"타다가 여객운수 업계를 교란시킬 거다. 여성개인택시운전자회를 만들어서 시민들에게 택시 업계의 어려움을 알리고 공감을 얻기 위해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엔 5개월간 서울역에서 봉사활동도 했다. 택시기사들에게도 승차거부를 하지 말라고 캠페인을 벌였다. 시민들도 택시업계의 이런 노력을 알아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