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미 국가보훈처노조 위원장, “인권이 우뚝 선 국가보훈처노조 만들겠다”
한진미 국가보훈처노조 위원장, “인권이 우뚝 선 국가보훈처노조 만들겠다”
  • 최은혜 기자
  • 승인 2020.03.04 16:37
  • 수정 2020.03.04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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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2%의 전폭적 지지로 재선 성공
“당선의 기쁨보단 무거운 책임감이”
한진미 한국노총 공공연맹 국가보훈처노동조합 위원장. ⓒ 이현석 객원기자 175studio@gmail.com
한진미 한국노총 공공연맹 국가보훈처노동조합 위원장. ⓒ 이현석 객원기자 175studio@gmail.com

한국노총 공공연맹 국가보훈처노동조합(위원장 한진미)이 지난 2일과 3일, 이틀에 걸친 전자투표 끝에 한진미 현 위원장의 재선을 확정지었다. 92.54%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위원장 선거에서 한진미 위원장은 98.2%의 전폭적인 지지를 통해 당선됐다.

한진미 위원장은 공약으로 ▲인권이 우뚝 선 당당한 국가보훈처노조 ▲복지인력 직군 간 차별 철폐 완성 ▲힘 있는 노조 위한 조직화 ▲발로 뛰는 노조 구현 ▲국가보훈처노조 간부 역량 강화 ▲기간제 근로자 보호를 위한 적극적 활동 ▲질 높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맞춤형 복지 완성 등을 내세웠다.

한진미 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4월 15일부터 3년 동안 이어진다. 새로운 임기의 출발선 앞에 선 한진미 위원장의 얘기를 간단하게 들어봤다.

<미니 인터뷰>

요즘 코로나19가 기승이다. 보훈섬김이는 대표적인 방문노동자인데, 어떻게 일하고 있나?

국가보훈처에서 나서서 대응을 하고 있는데, 요즘은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은 전화로 국가유공자 어르신의 안부를 묻고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등 재택근무를 한다. 이것도 노조가 만들어 낸 변화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기대할 수도 없었는데, 이제는 우리 노동자도 국가보훈처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지율이 굉장히 높다. 높은 지지율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우리 노조가 출범한 지 얼마 안 됐다. 근데 아직 산적한 과제가 많다 보니까 과제 해결을 위한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데에 조합원이 동의한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그동안 일을 많이 했다. 그런 부분을 조합원이 인정해준 것이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다.

주요 공약이 뭔가?

우리 공약 중 ’인권이 우뚝 선 국가보훈처노조‘가 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 공약이다. 그동안 우리가 일하면서 부당한 대우를 많이 받았다. 우리 노조가 출범한 이유도 사실 인권 문제 때문이다. 우리는 대부분 여성 노동자이기 때문에 성희롱, 성추행 피해 조합원도 과반수가 넘고 수직적인 조직문화에서 오는 갑질 피해도 많았다.

최근, 국가보훈처가 우리 노조의 얘기를 듣고 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문제의 경우, 국가보훈처에서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현장 상황을 잘 파악해서 어떤 문제가 있어서 어떤 피해가 발생하는지 우리의 노동 환경을 파악하고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문제를 분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를 마련해 우리의 처우 개선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재선에 성공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책임감이 너무 크다. 노조를 만드는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고 그래서 초대 위원장을 맡았다. 노조를 만드는 것을 넘어서는 결과를 이제는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2기 집행부 임기가 끝나는 3년 후에는 확실한 변화를 조합원에게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당선의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위원장으로서 소임을 다하고 반드시 변화를 이끌어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