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해 손 맞잡은 노사정
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해 손 맞잡은 노사정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03.06 11:10
  • 수정 2020.04.13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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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선언’ 발표
문성현 위원장,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조속히 해결되기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경사노위 7층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선언'을 발표했다. ⓒ 참여와혁신 이연우 기자 yulee@laborplus.co.kr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경사노위 7층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선언'을 발표했다. ⓒ 참여와혁신 이연우 기자 yulee@laborplus.co.kr

코로나19 사태가 경기 둔화 및 노동시장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자 노사정이 머리를 맞댔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문성현)는 6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선언’을 발표했다.

경사노위는 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경사노위 7층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 선언식을 개최하고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사정 각 주체들의 역할과 실천사항을 밝혔다.

이날 선언식에는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참석했다.

경사노위는 “이번 합의는 코로나19 확대와 지속이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경기 둔화 및 노동시장 침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출발했다”고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노사정 확대의제개발조정위원회를 통해 의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으며, 지난 4일 노사정 잠정합의, 지난 5일 본위원회 위원 전원동의 과정을 거쳐 최종합의에 이르렀다.

합의 주요 내용은 ▲코로나19 예방‧확산 방지 및 국민의 생명‧건강 보호 강화 ▲노동자 애로사항 해소 및 안전한 근무 지원 ▲고용안정 및 취약계층 대상 지원 강화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경제위기 극복 등 크게 네 가지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문성현)는 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경사노위 7층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선언'을 발표했다. ⓒ 참여와혁신 이연우 기자 yulee@laborplus.co.kr
경제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문성현)는 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경사노위 7층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선언'을 발표했다. ⓒ 참여와혁신 이연우 기자 yulee@laborplus.co.kr

경사노위는 “이번 합의는 노사가 한발씩 양보하여 합의점을 찾고 정부도 이에 부응하여 정책으로 뒷받침함으로써 위기 극복을 위한 전사회적 노력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은 “상생과 협력의 정신으로 한발씩 양보해서 뜻을 모아준 노사정에 감사하다”며 “오늘 노사정 합의선언의 정신이 개별기업, 지역, 산업 차원으로 이어져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선언

노사정 대표를 포함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 모두는 ‘코로나19’가 확산‧지속됨에 따라 국민들의 건강문제 뿐만 아니라 경기 둔화 및 노동시장 침체라는 심각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우려를 표명하며, 상생과 협력의 정신으로 당면한 경제 및 노동시장의 위기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노사정이 각각 실천해야 할 사항을 다음과 같이 합의한다.

1. ‘코로나19’ 예방‧확산 방지 및 국민의 생명‧건강 보호 강화

가. 노사는 사업장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며, ‘코로나19’와 관련된 보건당국의 조치사항을 적극 준수한다.

나. 사측은 확진자 발생 시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일정기간 동안 해당 장소를 폐쇄하는 한편, 자가격리 중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충분한 휴식을 부여하고, 최소한의 생계 보호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다.

다. 노측은 당분간 대규모 행사 및 집회 등을 자제하고, 사업장의 위기 상황을 감안하여 임금 및 단체교섭의 시기와 기간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며, 대화와 양보를 통해 산업 현장의 노사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 협조한다.

라. 노사는 사업장의 예방대책을 직접 고용된 노동자 뿐만 아니라, 하청‧파견 등 사업장 전체 노동자들에게 차별없이 적용하도록 노력하고, 노사정은 확진자, 자가격리자,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각종 혐오와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

마. 정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을 최대한 확충하고, 국‧공립 보건의료 인프라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

2. 노동자 애로사항 해소 및 안전한 근무 지원

가. 노사는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차출근, 원격‧재택근무, 선택근무 등이 현장에서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한다.

나. 노사는 가족‧자녀를 긴급히 돌볼 필요가 있는 경우, 가족돌봄휴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한다.

다. 정부는 간접노무비 지원확대 및 지원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시차 출근, 원격·재택근무, 선택근무의 조속한 시행 지원과 함께, 가족돌봄 비용을 적기에 지원하는 등 노사의 노력을 최대한 뒷받침한다.

3. 고용안정 및 취약계층 대상 지원 강화

가. 노사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인원 조정 대신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 조정, 교대제 개편 등을 통한 근로시간단축 및 휴직 등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최대한 협조한다.

나. 정부는 고용유지지원금을 확대하고, 지급기준을 완화하는 등 노사의 고용유지 노력이 현장에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 정부는 저소득 노동자 및 비정규직,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생활안정자금의 융자를 확대하고 한시적으로 소득요건을 완화하는 등 생계지원을 강화한다.

라. 정부는 체당금 지원을 확대하여 체불근로자의 생계 지원을 강화하고, 무료법률구조 지원을 확대하여 체불근로자의 권리 구제를 강화한다.

4.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경제위기 극복

가. 노사정은 지역 화폐·온누리 상품권 사용 등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운동에 적극 동참한다.

나. 정부는 영세사업자 등의 경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세 부담 완화와 함께, 긴급경영안정자금이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집행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

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극심한 업종 및 지역에 대해 특별 대책을 마련하고, 이러한 대책이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시행과 관련된 행정지원을 강화한다.

라. 정부는 지방자치단체 등과 연계하여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 대상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고용안정 대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 모두는 ‘코로나19’가 조기에 극복될 수 있도록 위 합의문에서 약속한 사항과 정부가 기 발표한 대책들이 현장에서 조기에 실효성 있게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국회 등에서도 관련 사항의 이행을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한다.

2020년 3월 5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왼쪽부터)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는 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경사노위 7층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선언'을 발표했다. ⓒ 참여와혁신 이연우 기자 yulee@laborplus.co.kr
(왼쪽부터)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 선언식을 가졌다.
ⓒ 참여와혁신 이연우 기자 yulee@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