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엔지니어-사무관리직 노동조합 결성
현대오일뱅크 엔지니어-사무관리직 노동조합 결성
  • 손광모 기자
  • 승인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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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소속 기술사무지회, “소외받는 엔지니어, 사무관리직 대변할 것”
ⓒ 현대오일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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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에 엔지니어와 사무관리직으로 구성된 노동조합이 결성됐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는 10일 현대오일뱅크기술사무지회(지회장 김경수)가 설립됐다고 알렸다. 현대오일뱅크기술사무지회는 노조 설립 취지를 엔지니어, 사무관리직군, 여성노동자가 받는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정유사의 업무는 오퍼레이터(Operator)와 엔지니어(Engineer)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오퍼레이터는 흔히 생산직으로 불린다. 정유 장치의 온도 및 유량, 압력 등을 조정하는 역할이다. 24시간 공장을 가동해야 하는 특성상 교대제 근무를 실시한다. 엔지니어는 기술직이라고 불리며, 공정의 유지, 보수, 개선 등 업무를 맡고 있다. 전일제 근무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다.

현대오일뱅크에는 오퍼레이터를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노총 화학노련 현대오일뱅크노동조합(위원장 최용수)이 존재하고 있지만, 기술직(엔지니어)과 사무관리직 노동자들은 노동조합 가입대상이 아니었다. 현대오일뱅크는 총 직원 2,000여 명 중 현장직은 1,300여 명, 기술사무직은 700여 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체적으로 지회는 엔지니어들이 노동시간에 비해 합당한 수당을 받지 못하는 점과 사무관리직과 여성노동자를 대상으로 상시적으로 명예퇴직이 강요되고 있는 점을 주요 문제로 제기했다. 더불어 ▲불합리한 성과제도 개선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 도입 등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회는 “그동안 회사를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했던 우리는 이제 그 자부심마저 상처받고 있다.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할 때”라며, “차별을 타파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수직적, 관료적 의사소통 구조를 바꾸고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를 확립해 안정적인 노동환경 속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