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금융산업 지배구조 개혁에 박차
금융노조, 금융산업 지배구조 개혁에 박차
  • 임동우 기자
  • 승인 2020.03.18 18:28
  • 수정 2020.03.18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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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표자회의 통해 '금융산업 지배구조개혁투쟁 특별위원회' 출범
4.15총선 정치방침은 다음주 중앙위원회에서 결정 예정
18일 오후 열린 4차 지부대표자회의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18일 오후 열린 4차 지부대표자회의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박홍배, 이하 금융노조)이 18일 지부대표자회의를 열어 ‘금융산업 지배구조개혁투쟁 특별위원회’ 출범을 결정했다.

금융노조 산하 지부 대표자들이 모인 이날 회의를 통해 출범한 '금융산업 지배구조개혁투쟁 특별위원회'는 금융노조 혁신위원회 주요 안건 중 하나로, ▲금융기관 지배구조 개선 ▲우리사주조합 운영에 의한 자주성 및 민주성 확보 ▲우리사주조합을 통한 주주권 강화 및 노동복지 확대 등을 그 목적으로 두고 있다.

금융노조는 관련 전문가와의 자문 계약을 체결해 ▲노동조합 주도 우리사주조합 인수방안 수립 ▲노동조합·우리사주조합의 주주제안 및 소수주주권 행사방안 수립 ▲국책금융기관 개방이사제·노동자추천이사제 도입을 위한 제도 및 규정 개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우리사주 조합원들과 함께하는 주주조합 활동을 전개하고, 국책은행을 포함한 공기업은 노정·노사협의를 통해서 노동자추천 사외이사, 한 발 나아가 노동이사제를 시행할 수 있는 그런 토대를 만들 것”이라며 “적격한 임원후보를 선임할 수 있는 절차가 법에 생략돼 있는 부분도 이번에 출범한 금융산업 지배구조개혁투쟁 특별위원회의 과제”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금융노조는 4.15 총선에서 노동존중 협약 이행을 전제로 한 민주 진보진영 후보 지지, 친노동·친금융노조 핵심 지지후보 선정 후 개별 정책협약 체결 및 총력 지지하는 등 방법으로 21대 국회의 정치지형을 친노동 국회로 바꾸자는 데 의견을 모았으나, 특정 정당 지지 선언 등 구체적인 정치방침에 대해서는 다음 주 열릴 중앙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차기 국회의 구성을 노동 중심에 놓는 개혁적 국회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며 “10만 조합원의 뜻을 모아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지난 2월 20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과 정의당 당사를 방문해 ▲제4차 산업혁명시대 금융산업 일자리 확보 ▲지방은행 균형발전 방안 모색 ▲직무성과급제 도입 반대 ▲임금피크제 폐지, 공공기관 명예퇴직 실시 및 정년 연장 ▲노동이사제 등 도입 ▲기획재정부 예산편성지침 개선 ▲금융인공제회 설립 등 16개 요구안이 포함된 정책제안서를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