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정치방침은 다음주 중앙위원회에서 결정 예정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박홍배, 이하 금융노조)이 18일 지부대표자회의를 열어 ‘금융산업 지배구조개혁투쟁 특별위원회’ 출범을 결정했다.
금융노조 산하 지부 대표자들이 모인 이날 회의를 통해 출범한 '금융산업 지배구조개혁투쟁 특별위원회'는 금융노조 혁신위원회 주요 안건 중 하나로, ▲금융기관 지배구조 개선 ▲우리사주조합 운영에 의한 자주성 및 민주성 확보 ▲우리사주조합을 통한 주주권 강화 및 노동복지 확대 등을 그 목적으로 두고 있다.
금융노조는 관련 전문가와의 자문 계약을 체결해 ▲노동조합 주도 우리사주조합 인수방안 수립 ▲노동조합·우리사주조합의 주주제안 및 소수주주권 행사방안 수립 ▲국책금융기관 개방이사제·노동자추천이사제 도입을 위한 제도 및 규정 개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우리사주 조합원들과 함께하는 주주조합 활동을 전개하고, 국책은행을 포함한 공기업은 노정·노사협의를 통해서 노동자추천 사외이사, 한 발 나아가 노동이사제를 시행할 수 있는 그런 토대를 만들 것”이라며 “적격한 임원후보를 선임할 수 있는 절차가 법에 생략돼 있는 부분도 이번에 출범한 금융산업 지배구조개혁투쟁 특별위원회의 과제”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금융노조는 4.15 총선에서 노동존중 협약 이행을 전제로 한 민주 진보진영 후보 지지, 친노동·친금융노조 핵심 지지후보 선정 후 개별 정책협약 체결 및 총력 지지하는 등 방법으로 21대 국회의 정치지형을 친노동 국회로 바꾸자는 데 의견을 모았으나, 특정 정당 지지 선언 등 구체적인 정치방침에 대해서는 다음 주 열릴 중앙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차기 국회의 구성을 노동 중심에 놓는 개혁적 국회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며 “10만 조합원의 뜻을 모아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지난 2월 20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과 정의당 당사를 방문해 ▲제4차 산업혁명시대 금융산업 일자리 확보 ▲지방은행 균형발전 방안 모색 ▲직무성과급제 도입 반대 ▲임금피크제 폐지, 공공기관 명예퇴직 실시 및 정년 연장 ▲노동이사제 등 도입 ▲기획재정부 예산편성지침 개선 ▲금융인공제회 설립 등 16개 요구안이 포함된 정책제안서를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