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노조, “사외이사 후보 선정 시 이해관계자 참여 보장해야”
KB국민은행노조, “사외이사 후보 선정 시 이해관계자 참여 보장해야”
  • 임동우 기자
  • 승인 2020.03.20 14:00
  • 수정 2020.03.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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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20일 오전 정기주총 열어
노조, 오규택 사외이사 후보 결정에 “경영진 견제할 수 있을 지 우려”
20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류제강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 ⓒ KB국민은행지부
20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는 류제강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 ⓒ KB국민은행지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위원장 류제강, 이하 KB국민은행지부)가 20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에 소재한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주총에서는 2019 회계년도 제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 건 외에 이사 선임 건 등의 안건이 심의 의결됐다. 지난 2월 25일 KB금융지주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5년 임기 만료 예정된 유석렬, 박재하 사외이사 후임을 인선하기 위해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과 오규택 중앙대 경제경영대학 교수를 추천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지부는 오규택 사외이사 후보 결정에 대해 “(오규택 사외이사가) 과거 윤종규 회장과 가까이 일했고, 한국채권연구원 출신 사외이사들이 회장 선임에 기여한 것을 감안했을 때 사외이사로써 경영진 견제라는 독립적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규택 사외이사 후보는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로, 모아저축은행, 키움증권 등에서 사외이사로 재임하였으며, 한국채권연구원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지부는 “한국채권 연구원이 다수의 KB금융지주 사외이사를 배출한 곳”이라며 “과거 한국채권연구원 출신 전 사외이사가 KB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 위원으로 윤종규 회장을 선임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 주주나 이해관계자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제강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의혹이 제기되지 않도록 주주제안 방식의 사외이사 선임이 반드시 필요하다. 적극적인 검증 절차를 제도화하고 하반기 회장추천위원회에서도 인선자문단을 운영해 이해관계자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