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볼 수 있는 사진을 찍고싶다.
태풍을 방불케 하는 거센 바람이 몰아닥치더니, 하루가 지나자 거짓말처럼 봄날씨가 우리를 찾아왔다. 제아무리 '변수'가 있더라도 자연의 시간은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어제, 오늘의 날씨가 보여준다.
망할 놈의 코로나19는 여전하다. 시간이 갈수록 전세계에 감염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대책을 세우고 기를 쓰고 방역을 한다지만 꽤 쎈 놈이다. 카페와 거리에 기침소리만 들려도 서로를 믿지 못한다. 사람들은 벽을 하나 세워둔 것 같이 거리감을 둔다. 아직은 거센 바람이다. 이 두려움과 공포의 단어를 이름처럼 흔하게 부르고 있다. 이제는 수없이 부르다가 정이 들까 두렵다.
하지만 이 또한 이겨내리라. 빗물에 먼지가 씻겨내리듯 코로나도 먼지처럼 씻길 터이다. 오늘 찾아온 봄날씨처럼, 우리도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이연우
-LeeYeon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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