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없이 노사화합 있을 수 없다”
“신뢰 없이 노사화합 있을 수 없다”
  • 정우성 기자
  • 승인 2008.09.2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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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테크노조 수도권 조합원 단체교섭 쟁취 결의대회 열려
금융자동화기기 전문 유지보수 업체인 NH테크노동조합이 수도권 조합원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008 단체교섭 쟁취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했다. 

27일 오후 4시, NH테크노조(위원장 김대환)는 성남 본사 앞에 모여 2003년 합의한 사내복지기금 출연 재개와 사내 인사평가시스템의 노조 협의를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가졌다.
▲ NH테크노동조합이 27일 성남 본사 앞에서 '2008 단체교섭 쟁취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 정우성기자

NH테크(대표 김영수)는 노틸러스효성(대표이사 류필구)이 2003년 전액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노틸러스효성이 국내 주요 은행들을 대상으로 납품한 금융자동화기기의 유지보수를 전담하는 업체다.

노조측에 따르면 사측은 1등부터 290등까지 순위를 매기는 인사평가제도를 노조와의 사전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시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에 노조측은 2007년 성과급 반납투쟁을 시행했고 사측과 2008년 임단협에서 인사평가제도에 관한 TF팀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측은 7차례 걸친 교섭에서 이에 대한 언급없이 임금동결만을 주장했다고 한다. 또한 사측은 2003년 임단협에서 합의한 사내복지기금 출연을 최근 2~3년동안 거부해오고 있었고 심지어 이번 임단협에서는 기금의 폐지를 주장하기도 했다고 노조측은 주장했다.
▲ NH테크노동조합이 27일 성남 본사 앞에서 '2008 단체교섭 쟁취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 정우성기자

이 자리에서 김대환 노조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노조에서 집회 한번 하는데 사측에서 불이익을 주겠다거나 지방발령을 내겠다고 괴롭혀왔다”며 “사측은 노조와의 신뢰를 저버리며 약속사항을 지키지 않고 무조건 노조활동을 탄압해 왔다”고 주장했다.

전국정보통신노동조합연맹 최도환 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선진 HR 문화를 도입한다면서 망가진 기업들이 많이 나왔다”며 “사측은 1등부터 꼴지까지 직원들을 줄 세워 경쟁체계속으로 노동자들을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자리에는 전국정보통신노동조합연맹 최두환 위원장, 변장석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해 한국노총 경기도본부 성남(광주, 하남)지역지부 김선영 의장 등 중앙집행간부와 단위사업장 위원장들이 참석했다.

한편 노조측은 이날 집회 이후 사측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집회 참석조차 막으려는 불법을 자행했다며 노동부와 검찰에 사측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 고발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다음달 11일 전국의 조합원이 참석하는 집회를 개최해 사측을 압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