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노조, 김대훈-김태훈 후보조 당선
서울교통공사노조, 김대훈-김태훈 후보조 당선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0.03.26 15:00
  • 수정 2020.03.26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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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1,023명 유권 조합원의 78.95% 투표율... 79.33% 지지로 당선

26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노조 총선거가 마무리됐다. 서울교통공사노조의 새로운 집행부는 김대훈-김태훈 후보조가 이끌게 됐다. 단일 후보로 나선 김대훈-김태훈(위원장-사무처장) 후보조는 79.33% 지지를 얻었다.

김대훈-김태훈 당선 집행부의 임기는 오는 4월 14일부터 시작한다. 임기는 2년이다.

‘내 삶과 함께하는 노동조합’을 모토로 ▲인사통합 일원화 대비 선제대책 마련 ▲중앙 공기업과의 임금격차 해소 추진 ▲사업확장, 부족인력 대비 현장인력 충원 ▲정년·고용연장 연계 임금피크제 폐지 ▲근무형태 개선 4조2교대 확정 ▲2030 청년 주도 노동조합 리모델링 등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웠다.

2017년 서울지하철공사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서울교통공사로 통합 이후 두 번째 집행부이다. 양 공사 통합 이후 만 3년이 도래한 시점이고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바뀌는 시점과도 겹쳐 노사관계의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현재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 내정자는 지난 25일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상태다.

김대훈 위원장 당선자는 <참여와혁신>과 통화에서 “1-4호선(서울지하철공사)과 5-8호선(서울도시철도공사)이 통합했지만 조직 간의 문화나 기풍의 차이가 노조에서나 회사에서나 존재하는 상황에서 내년 5월이면 인사 교류가 (실질적으로) 시행되는데, 제대로 통합을 위해 노조의 입장도 중요하다”며 “안전을 목표로 삼겠다”고 새로운 집행부의 지향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노사관계에서 힘겨루기 양상으로 신뢰관계를 떨어뜨리기보다는 사장도 바뀌는 시점에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서울시 가장 큰 공기업으로서 시민과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지하철을 만들기 위해 노사 신뢰관계를 회복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1기 집행부에 대해 현장 조합원들과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있는데, 앞으로는 현장과 함께 할 것”이라며 “청년 조합원이 많이 들어온 만큼 청년이 주도하는 노동조합 리모델링을 해나갈 것”이라고 조직에 대한 고민과 방향을 밝혔다. “서울지역 제일 큰 노조로 민중연대 노동조합의 사회적 역할도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김대훈 위원장 당선인은 1968년생으로 1994년 서울지하철공사에 입사한 역무노동자이다. 1999년 정리해고 저지 총파업으로 구속과 해고를 당했고 2003년 복직했다. 서울지하철노조 20대 역무본부장이기도 했다. 공공연맹(현 공공운수노조)에서 대외협력부장을, 국제노동자교류센터에서 한국 집행위원을 맡은 경력이 있다.

김태훈 사무처장 당선인은 1971년생으로 1998년 서울도시철도공사에 입사한 승무노동자이다. 2010년 음성직 사장 퇴진투쟁으로 직위 해제를 당한 적이 있다. 서울도시철도노조 11, 12대 승무본부장을 역임했다. 지난 서울교통공사노조 집행부에서는 부위원장을 지냈다.

총선거인 만큼 4개 본부와 82개 지회의 집행부 선거도 함께 치렀다. 서울교통공사노조 기술본부장에는 오재현 후보자, 역무본부장에는 오윤식 후보자, 승무본부장에는 장기현 후보자가 당선됐다. 차량본부는 후보 미등록으로 궐석 상태고 이후 보궐선거를 통해 본부장을 뽑는다. 

김대훈-김태훈 후보조 선거자료집 편집
김대훈-김태훈 후보조 선거자료집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