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로 보는 노동계 후보 출마지 판세분석③
여론조사로 보는 노동계 후보 출마지 판세분석③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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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성산구, 후보 단일화 열기 더 뜨거워져
경북 안동시예천군, 김형동 강세 속 뒤쫓는 권택기

4.15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동계 출신 출마자들은 여론조사를 통해 표심의 행방을 가늠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성산구에서는 두 번째 여론조사에서도 강기윤 미래통합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후보 단일화를 통한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민중당 등 범진보진영의 역전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경북 안동시예천군에 출마한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부원장 출신 김형동 미래통합당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했지만, ‘정체성 논란’과 ‘후보 단일화’ 등의 변수가 남아 있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 창원성산,
여영국·이흥석·석영철 삼자 단일화로 강기윤 추격할까

ⓒ MBC경남 뉴스화면 갈무리
ⓒ MBC경남 뉴스화면 갈무리

경남 창원시성산구는 두 번째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첫 번째 여론조사와 마찬가지로 강기윤 미래통합당 후보가 여전히 앞서고 있는 모습이지만, 노동계 출신 후보인 이흥석 더불어민주당 후보, 여영국 정의당 후보, 석영철 민중당 후보가 단일화하면 오차범위 안이긴 하지만 강기윤 후보를 앞지르는 결과가 나왔다.

전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MBC경남 의뢰로 실시한 창원시성산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기윤 후보 43.9%, 여영국 후보 22.9%, 이흥석 후보 18.1%, 석영철 후보 4.5%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어서 조규필 국민혁명배당금당 후보 4.2%, 구명회 민생당 후보 0.7%로 조사됐다.

이보다 하루 전인 지난 30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부산일보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강기윤 후보가 46.2%로 선두를 달리고, 그 여영국 후보(19.8%), 이흥석 후보(19.6%), 석영철 후보(1.9%)가 뒤따랐다.

결과적으로 순위가 뒤바뀌지는 않았지만, 강기윤 후보의 지지율이 2.3%p 감소하고 여영국 후보의 지지율이 3.1%p 증가하면서 여영국·이흥석·석영철 삼자 단일화가 이루어질 경우 범진보진영의 역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범진보진영 세 후보 모두 노동계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지역에서는 노동계 표심을 한 데 모으기 위한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창원 지역에서 오랜 기간 노동운동을 해 온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SNS상에서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여영국 후보는 통일중공업 노동자 출신으로 노조민주화 투쟁을 통해 노동운동에 뛰어든 인물이다. 이흥석 후보는 마산창원노동조합총연합 의장,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석영철 후보는 마창지역금속노동조합 위원장,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사무처장을 맡은 바 있다.

부산일보-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는 지난 26일 창원시성산구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22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유선 ARS 20.1%, 무선 ARS 79.9%) 자동응답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 전체 응답률은 5.6%(무선 7.4%, 유선 2.8%)다. 통계보정은 2020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에 따른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경남MBC-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는 지난 29일 창원시성산구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4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유선 ARS 20.2%, 무선 ARS 79.8%) 자동응답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 전체 응답률은 6.5%(무선 7.3%, 유선 4.4%)다. 통계보정은 2020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에 따른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경북 안동시예천군,
35.8% 김형동 선두 자리 지킬지가 핵심

왼쪽부터 이삼걸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형동 미래통합당 후보, 권오을 무소속 후보, 권택기 무소속 후보.
왼쪽부터 이삼걸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형동 미래통합당 후보, 권오을 무소속 후보, 권택기 무소속 후보.

경북 안동시예천군의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안동시예천군은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부원장 출신 김형동 변호사가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지역이다.

31일 소셜데이타리서치가 매일신문·TBC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형동 미래통합당 후보가 35.8%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권택기 무소속 후보 25.1%, 이삼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1.0%로 추격하는 모양새다. 무소속 권오을 후보는 9.4%, 박인우 우리공화당 후보는 1.5%로 조사됐다.

당초 이 지역은 전통적인 미래통합당 ‘텃밭’으로 불리는 곳으로 김형동 후보의 낙승이 예상됐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자 판세가 조금 다른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결과 예상대로 김형동 후보가 선두를 차지하긴 했지만, ‘불안한 선두’라는 평이 많다.

보수적인 지역정서로 인해 김형동 후보의 ‘한국노총 법률원 출신’ 이력이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김형동 후보는 과거 언론에 기고한 글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의 활동들로 인해 미래통합당 단독 공천에 적합한 인사가 아니라는 ‘정체성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또한, 김형동 후보를 뒤쫓고 있는 권택기 무소속 후보와 또 다른 무소속 후보인 권오을 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면 김형동 후보의 선두 자리가 위협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따른다. 두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34.5%로, 김형동 후보의 지지율과 1.3%p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해당 여론조사는 지난 29일~30일 안동시예천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유선 ARS 42.7%, 무선 ARS 57.3%) 자동응답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전체 응답률은 4.5%(무선 5.6%, 유선 3.5%)다. 통계보정은 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에 따른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위 여론조사 모두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