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코로나19 대응 업종 단위 노사정 대화 '물꼬'
호텔업계, 코로나19 대응 업종 단위 노사정 대화 '물꼬'
  • 손광모 기자
  • 승인 2020.04.13 14:45
  • 수정 2020.04.13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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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호텔 노사정 간담회 진행 ... 항공 14일, 건설업 다음주 중 예정
관광서비스노련, “실질적으로 문제해결 할 수 있는 채널 만들어져야”
3월 17일 전국관광‧서비스노동조합연맹에서 열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전국관광‧서비스산업의 피해와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긴급 대표자 간담회 현장.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업종별 노사정 사회적 대화가 지난 10일부터 시작됐다. 실효성 있는 사회적 대화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노총은 지난 10일 코로나19로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호텔, 항공, 건설 등 업종별 대책마련을 위한 노사정 대화를 시작했다고 알렸다. 이는 2일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의제개발-조정위원회에서 업종별 ‘노사정 대책 회의’ 개최를 요구한 결과다.

3개 업종 중 포문을 연 건 호텔업계였다. 한국노총, 전국관광‧서비스노동조합연맹, 한국호텔업협회, 경사노위, 문화체육관광부 등 호텔산업 노사정 관계자 10여 명은 10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10일 간담회에 참석한 전주환 관광서비스노련 사무처장은 “호텔업계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을 토대로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면서, “호텔등급심사 유예, 고용유지지원금과 관련한 문제, 대출 규제 완화 등 호텔업계 노사가 함께 주장하고 있는 사안을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호텔업 노사가 요구한 사안 중 문화체육관광부가 담당하는 호텔등급심사 유예 건은 즉각적으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 사안은 기획재정부 및 고용노동부의 소관이기 때문에 경사노위 차원에서 질의서를 보내는 등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환 사무처장은 “경사노위 측에서 간담회 내용을 이번 주 안에 정리해서 알려주기로 했다. 이러한 대화 테이블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면서, “하지만 이번 간담회는 문체부에서만 참석해 다소 아쉬웠다. 기재부, 노동부 등 호텔업계와 관련 있는 부처들이 모두 나와서 한 번에 논의할 채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 대화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관련 부처들이 한데 모이는 자리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항공업계 노사정 대책 회의는 14일 오후 3시, 건설업계 노사정 대책회의는 다음 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