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권의 책으로 ‘우리 시대 전태일’ 응원할게요
열한 권의 책으로 ‘우리 시대 전태일’ 응원할게요
  • 강한님 기자
  • 승인 2020.04.21 17:14
  • 수정 2020.04.21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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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 너는 나다

전태일 50주기인 2020년, 출판사들이 뜻을 모았다.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너는 나다’는 열한 개 출판사가 함께한 프로젝트다. 2018년 11월부터 시작해 1년 6개월 동안 준비했다. 공동 출판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의 다양한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발간되는 책은 ▲여기, 우리, 함께 ▲무조건 기본소득 ▲우리들은 정당하다 ▲작은 너의 힘 ▲어느 돌멩이의 외침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 ▲JTI 팬덤 클럽 ▲읽는 순서 ▲스물셋이다.

전태일재단은 지난 2월 19일 출판사들과 협약을 맺어 연대를 약속했다. 전태일재단 이수호 이사장은 “책을 만드는 노동자들도 나섰다”며 “50년 전 전태일의 그 마음으로 이 시대의 촛불이 되어 어두운 사회를 밝히고 힘든 사람에게 위로와 힘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또한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는 외침은 지금도 울려 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서의 인세 1%는 전태일재단에 전달된다.

출판사들이 각각의 뜻을 담아 함께 펴낸 열한 권의 책을 소개한다.

 

▲여기, 우리, 함께 표지 ⓒ 갈마바람

1) 여기, 우리, 함께

오래도록 싸우고 곁을 지키는 사람들, 그 투쟁과 연대의 기록
희정 | 372쪽 | 갈마바람

“노동할 권리를 지키기 위해 오랜 싸움을 이어가는 노동자들과 그들의 곁을 지키며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노동 환경은 격세지감을 느낄 만큼 좋아졌다고 하지만, 어쩐지 노동자의 삶은 여전히 불안하다. 지금 이 시대에도 더불어 사는 삶을 향한 전태일의 꿈은 여전히 유효하다.”

 

 

 

 

▲무조건 기본소득 표지 ⓒ 리얼부커스 

2) 무조건 기본소득

모두의 자유를 위한 공동의 재산
다비드 카사사스(옮긴이 구유) | 332쪽 | 리얼부커스

“무조건적인 기본소득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자유는 모두가 조건 없이 온전히 접근할 수 있는 공동의 재산이어야 한다. 자유가 실현될 가능성의 물질적·상징적 조건을 쟁취하기 위해 우선 싸우지 않고서는, 자유를 알아보지도 경험하지도 못하리라.”

 

 

 

 

▲우리들은 정당하다 표지 ⓒ나름북스 

3) 우리들은 정당하다

중국 여성노동자 삶, 노동, 투쟁의 기록
뤼투 (옮긴이 고재원 고윤실) | 486쪽 | 나름북스

“다들 초록색 작업복을 입어서 대나무 숲과 잘 어우러지며 빛났다. 10분도 채 안 돼서 100명이 넘는 미화원이 모여드니 얼떨떨하면서도 기쁨과 희열로 가득해졌다. 이 아름다운 세상은 원래 환경미화원들의 것이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 1971년생 아롱

 

 

 

 

▲작은 너의 힘 표지 ⓒ비글스쿨 

4) 작은 너의 힘

조영권, 방윤희 | 112쪽 | 비글스쿨

“곤충이 얼마나 다채롭게 살아가는지, 생태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면서 우리가 꼭 기억하고, 소중히 여겨야 할 여러 가치를 함께 생각해 봅니다.”

 

 

 

 

 

▲어느 돌멩이의 외침 표지 ⓒ철수와영희 

5) 어느 돌멩이의 외침

유동우 | 312쪽 | 철수와영희

“1970년대 초반 인천 부평의 외국인투자기업인 삼원섬유에서 일했던 저자가 노동 착취를 일삼는 회사와 맞서 싸우면서 동료들과 함께 인간다운 삶을 살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을 담았다.”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 표지 ⓒ학교도서관저널 

6)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

양설, 최혜연, 김현진, 장윤호, 주예진 | 212쪽 | 학교도서관저널

“교육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며 노동교육을 진행해 온 다섯 교사가 경험한 다양한 노동인권수업이 담겨 있다. 청소년들이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노동인권수업을 알려 준다.”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표지 ⓒ산지니 

7)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청년들에게 들려주는 한국 진보정치사
이창우 | 319쪽 | 산지니

“전태일 정신의 계승은 노동자, 민중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세상이다. 전태일 사후 대중적 진보정당 운동의 주요 장면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 진보정당의 궤적을 성찰하고 진로를 모색한다.”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 표지 ⓒ한티재 

8)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

청년들과 함께하는 노동 인문학
강성규 | 336쪽 | 한티재

“사람과 세상을 대하는 전혀 다른 시야를 열어 준 전태일과 함께 한국 사회 ‘그늘의 지도’ 곳곳을 찾아나서는 길 위의 인문학.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생각과 말들의 규칙에 맞서 행복과 사랑의 공공성을 되찾으려는, 아프지만 유쾌한 여정.”

 

 

 

 

▲JTI 팬덤 클럽 표지 ⓒ북치는 소년 

9) JTI 팬덤 클럽

역대 <전태일 문학상> 수상자들 여섯 명의 창작 작품집
김인철, 김주욱, 이종하, 최경주, 최용탁, 홍명진 | 232쪽 | 북치는 소년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전태일을 만난 건 기쁘면서도 가혹한 운명이었다. 전태일은 내게 가장 큰 존재이면서 가장 무거운 언어다. 그 뜨거운 횃불이자 무거운 언어는 우리를 얼마나 변화시켰을까?”

 

 

 

 

▲읽는 순서 표지 ⓒ아이들은자연이다

10) 읽는 순서

편집자가 쓴 <전태일 평전> 독후감
노정임, 김진혁 | 144쪽 | 아이들은자연이다

“책을 만드는 편집자가 《전태일 평전》을 천천히 읽으면서 쓴 긴 독후감이자 반성문. 웹툰작가와 함께 ‘만화 에세이’ 형식으로 만들었다. ‘전태일 50주기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라는 물음을 품게 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

 

 

 

 

▲스물셋 표지 ⓒ보리

 

11) 스물셋

이종철 | 260쪽 | 보리

“청년 전태일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만화책이다. 그리고 스물셋에 《전태일 평전》을 읽게 된 김준호의 시선으로, ‘포괄임금제’ ‘특수고용직’으로 2020년을 살아가는 청년들의 현실도 함께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