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금속 중앙교섭 첫 발... 어떤 의제 부각될까
2020 금속 중앙교섭 첫 발... 어떤 의제 부각될까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04.21 19:38
  • 수정 2020.04.2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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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금속사용자협의회, 2020년 중앙교섭 상견례… ‘감염병으로부터 보호’ 등 쟁점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산업 전반 다양한 변화 예상… 노사가 함께 미래 대비하자”
ⓒ 전국금속노동조합
ⓒ 전국금속노동조합

전국금속노동조합과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가 2020년 중앙교섭 막을 올렸다. 금속노조는 올해 중앙교섭에서 ▲금속산업 최저임금 통상시급 1만 원 ▲노조파괴 대응 노동3권 보장 ▲감염병으로부터 보호 등을 요구한다.

금속노조는 21일 서울 중구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2020년 1차 중앙교섭 상견례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상견례에는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금속노조 지역·기업지부 대표자 등 노측 교섭위원과 박근형 사용자협의회 회장 직무대행 등 사측 교섭위원들이 참석했다. 올해 중앙교섭에는 전국 13개 지역 62개 사업장이 참여한다.

금속노조는 이날 상견례에서 ▲금속산업 최저임금 통상시급 만 원 ▲노조파괴 대응 노동3권 보장 ▲감염병으로부터 보호 등이 담긴 금속노조 중앙교섭 요구안을 사용자협의회에게 전달했다.

애초 금속노조가 확정한 요구안에는 ‘고용안정위원회와 고용안정기금 설치’가 함께 담겼으나, 금속노조는 전날 133차 중앙위원회에서 코로나19 위기 대응 중심으로 사업계획과 투쟁방침을 수정·보완하는 과정에서 해당 요구를 철회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시기임을 고려해 고용안정위원회와 고용안정기금 설치 요구를 철회했다”며 “예년처럼 교섭을 통한 성과를 얻어내기보다는 코로나 국면을 극복하고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는 고민 끝에 나온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형 직무대행은 이날 상견례에서 “갑작스레 바뀐 요구안에 당황했지만, 전대미문의 감염병 사태 속에서 노조의 입장을 이해한다. 사용자도 고민해야 할 요구라 판단했다”며 “최선을 다해 교섭에 임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추가된 감염병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라는 요구는 노사가 함께 뛰어넘어야 할 사람의 생명 문제”라며 “요구안 변경 시점 등 형식을 따지지 말고 노사가 함께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노사가 함께 의제를 만들고 미래를 대비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금속노조는 지난 2018년 합의한 산별임금체계 및 노사관계 발전을 위한 전국단위 금속산업노사공동위원회가 실제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용자협의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사용자협의회는 다음 교섭 전까지 노사공동위원회 위원을 선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2차 중앙교섭은 오는 28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금속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지난해 중앙교섭에서 ‘중소·영세 제조사업장에 대한 정부 지원 대책 마련 금속 노사 대정부 요구안’에 합의했다. 요구안에는 국내 중소·영세 제조업 사업장에 대한 ▲정부 지원대책 확대 ▲설비투자 자금 및 R&D 투자비용 지원 확대 ▲신기술개발 협력과 동반성장, 공정거래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자료 : 전국금속노동조합
자료 : 전국금속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