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책임' 실천하는 교육공무직본부, 대구·경북에 2천만 원 기부
'사회적 책임' 실천하는 교육공무직본부, 대구·경북에 2천만 원 기부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0.04.24 12:32
  • 수정 2020.04.24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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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무직본부 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한 '토닥토닥 나눔연대' 모금
대구·경북지역 취약계층에 2,000만 원 전달
23일 교육공무직본부 이윤희 본부장과 김미경 수석부본부장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 '토닥토닥 나눔연대' 성금을 전달했다.  ⓒ 전국교육공무직본부
23일 교육공무직본부 이윤희 본부장과 김미경 수석부본부장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 '토닥토닥 나눔연대' 성금을 전달했다. ⓒ 전국교육공무직본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모인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대구·경북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조합원 모금액 2,000만 원을 기부했다.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모습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본부장 이윤희)는 24일 "망연자실 무너지는 이웃들은 없는지 살피고 먼저 손을 내밀어 보고자 작은 정성을 모았다"며 "노동조합에 모인 따뜻한 마음, 나눔과 연대야말로 세상의 봄"이라고 기부취지를 설명했다. 

교육공무직본부에 따르면 모금액 2,000만 원 중 1,000만 원은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 전해져 대구·경북지역 장애인을 위한 긴급생계지원 및 활동가 지원에 사용된다. 이외에도 사회안전망 바깥에 놓인 대구·경북지역의 탈가정/학교밖청소년 지원을 위해 '비온뒤무지개재단'에 500만 원, 대구·경북 이주노동자의 방역물품 및 긴급생계지원을 위해 '경산이주노동자센터'에도 500만 원이 전달된다. 

모금액 전달에 나선 이윤희 본부장은 자발적 모금에 동참해준 조합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한편 "우리보다 더 힘든 이들이 있지 않을까 해서 기부하자는 제안을 했는데, 3일 만에 1,000만 원이 모였고 '입금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단톡방에 올라올 때 알 수 없는 벅참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23일 이윤희 본부장과 김미경 수석부본부장에게 성금을 전달받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본부장의 열정이 느껴졌다. 따뜻한 연대에 감격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비온뒤무지개재단 전달식에서 한채윤 상임이사 역시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산이주노동자센터에는 곧 별도의 일정을 마련해 교육공무직본부측이 전할 예정이다. 

한편 이윤희 본부장은 올해 임기를 시작하며 사업공약 중 하나로 '사회연대'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교육공무직본부는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16일까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토닥토닥 나눔연대' 모금을 시작했으며, 조합원 1인 당 3,000원 이상 자발적 성금을 모아 총 2,000만 원을 모았다. 이밖에도 교육공무직본부 전남지부는 별도의 조합원 성금 100만원을 추가로 마련해 취약계층 학생을 위해 써달라며 전남교육청에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