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노조, 해 넘긴 ‘임단협’ 조속 타결 촉구
KEB하나은행노조, 해 넘긴 ‘임단협’ 조속 타결 촉구
  • 임동우 기자
  • 승인 2020.04.28 14:35
  • 수정 2020.04.28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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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지나도 임단협 체결 못한 KEB하나은행지부
최호걸 위원장 “노조 역량 결집하여 정당한 권리 되찾을 것”
28일 오전 11시 하나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코로나19 노사정공동선언 이행촉구 및 2019 임탄투 승리투쟁 출정식' ⓒ 참여와혁신 임동우 기자 dwlim@laborplus.co.kr
28일 오전 11시 하나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코로나19 노사정공동선언 이행촉구 및 2019 임탄투 승리투쟁 출정식'
ⓒ 참여와혁신 임동우 기자 dwlim@laborplus.co.kr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EB하나은행지부(위원장 최호걸, 이하 KEB하나은행지부)가 28일 오전 11시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앞에서 2019년 임단협 코로나19 노사정공동선언 이행 및 2019년 임단협 조속타결을 위해 결의대회를 열었다.

KEB하나은행지부에 의하면, 올해 2월 6일 2019년 임단협 지부 보충 교섭 요구 이후 노사 양측 교섭위원 선정 완료한 뒤 교섭을 위한 상견례를 포함한 일정 등을 조율하는 데 있어 은행 측의 거부로 일정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후 노사는 2019년 임단협 체결을 위해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실무소위원회를 구성하여 집중교섭 등을 거쳐 잠정합의까지 갔으나, 3월 25일 은행 측이 잠정합의안 작성 이행을 거부했고, 지부의 교섭위원 전원참석 대표교섭 요청에도 불응했다.

3월 31일 은행 측이 교섭 마무리 단계에서 추가안건을 제시하면서 교섭은 난항에 빠졌고, 이에 지부는 4월 16일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22일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한 상황이다.

최호걸 KEB하나은행지부 위원장은 “(2019년 임단협) 조속한 교섭 타결을 위해 안건도 최소화했다. 그러나 교섭 마무리 시점에 (은행 측은) 악의적으로 추가 안건을 던져 교섭을 파국으로 몰아갔다”고 밝혔다.

이어 최호걸 위원장은 코로나19 관련 경영진의 대응에 대해서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경영진이 생계유지와 사업 존폐의 기로에 서있는 서민들과 소상공인들의 절박함을 악용하여 은행상품 끼워팔기를 하며 두 번 죽이고 있다. 직원들을 실적압박으로 비인간적 경영의 전위부대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여한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정이 대안과 실질적 조치를 마련하는 시점에, 하나은행은 이를 역행하고 있다”며 “1년 반이 지나도록 임단협 합의를 하지 않고 버티는 은행은 긴급노사협의회 개최하여 성실한 이행을 위한 실행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고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