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우리는 자긍심이 넘치는 당당한 배달노동자입니다”
[포토] “우리는 자긍심이 넘치는 당당한 배달노동자입니다”
  • 손광모 기자
  • 승인 2020.04.29 20:41
  • 수정 2020.04.29 2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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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유니온 설립 1주년 D-2, 2020 라이더유니온 정기총회 개최
플랫폼기업의 성지 ‘강남’을 누비는 배달노동자들 “우리는 당당한 노동자”
4월 29일 강남역 2번 출구 앞에서 열린 '2020 라이더유니온 정기총회' 현장.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2019년 5월 1일, 국회부터 청와대까지 한 무리의 오토바이가 도로를 누볐다. 배달노동자의 노동조합, 라이더 유니온이 설립되는 날이었다. 정부와 국회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출발한 라이더유니온은 이번에는 플랫폼 기업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강남’을 누볐다. 여전히 노동자를 가벼이 여기는 플랫폼 기업을 향한 경고의 목소리였다. 라이더유니온(위원장 박정훈)은 4월 29일 오후 2시 강남역 2번 출구 앞에서 ‘2020 라이더유니온 정기총회’와 더불어 ‘제2회 오토바이 행진’을 진행했다.

정기총회를 마친 후 제2회 오토바이 행진을 준비하고 있는 라이더유니온 조합원들.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다음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의 발언이다.

“사람들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딸배, 양아치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코로나19때 누가 한국사회를 돌렸습니까? 아픈 사람 치료했던 의료노동자가 치유했다면, 우리 라이더들은 배고픈 국민을 위해서 위험을 감수하고 전국방방곡곡의. 국민들의 배고픔을 해결했습니다. 우리가 양아치입니까? 우리는 국민들의 배고픔을 해결하는 매우 소중하고 자긍심이 넘치는 당당한 배달노동자입니다.”

집회 도중 구호를 외치고 있는 라이더유니온 조합원.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라이더유니온이 1년 됐습니다. 처음 노조할 때 사람들 뭐라고 했습니까? 무슨 배달 노동자가 배달하는 놈들이 노동조합이 웬 말이냐.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온갖 조롱을 다 받았습니다. 그거 안 되는 거 왜 하냐. 그런데 어떻게 됐습니까? 라이더유니온은 정부를 상대하고, 이재명 도지사를 만나고, 고용노동부를 흔들고 금융위원회를 흔들고,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라이더도 노동자라는 판정을 지난해 내렸습니다. 금융위원회가 라이더 보험문제 해결하겠다고 했습니다. 마스크 5만 장 6만 장을 라이더유니온한테 주고 있습니다. 세상이 못한다고 하는 일들을 우리가 하고 있습니다.”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오늘 이 자리에서 라이더 유니온은 공식적으로 정부에 제안하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13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대화를 나누면서 우리 배달노동자 권리 보호를 위해서 조치를 취하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대통령이 빈말하겠습니까? 빈말 하지 않을 테니 라이더유니온이 공식 제안하겠습니다. 배달노동자 권익보호를 위해서 대통령과 라이더유니온이 정부와 라이더유니온 모여서 보험료 문제, 배달요금제 문제, 산재문제, 플랫폼갑질문제 해결하기 위해서 머리를 맞대자고 공식적으로 제안하는 바입니다.”

라이더유니온 조합원들이 강남역 2번 출구를 지나 배달의민족 남부스테이션 앞으로 행진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이날 행사의 마지막 지점인 부릉 본사 앞으로 라이더유니온 조합원들이 집결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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