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130주년 노동절 “노동자, 노동자를 구하라”
민주노총, 130주년 노동절 “노동자, 노동자를 구하라”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05.01 16:53
  • 수정 2020.05.01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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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메이데이 기념 ‘민주노총 선언’… “불평등·양극화 없는 사각지대 제로시대 만들겠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2020 메이데이 민주노총 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지도위원과 원내 정당 대표, 시민사회단체 대표, 민주노총 지도부 및 가맹 산하 대표자들이 참가했다. ⓒ 참여와혁신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2020 메이데이 민주노총 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지도위원과 원내 정당 대표, 시민사회단체 대표, 민주노총 지도부 및 가맹 산하 대표자들이 참가했다. ⓒ 참여와혁신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민주노총은 2020년 노동절을 기점으로 ‘사각지대 제로시대’를 열고 코로나19 이후 불평등, 양극화가 없는 새로운 세상을 주도해 나갈 것임을 선언합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명환)은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 받고 있는 시기에 맞이한 2020년 노동절에 ‘2020 세계 노동절 민주노총 선언문’을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20 메이데이 민주노총 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2020 세계 노동절 민주노총 선언문’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불평등·양극화가 없는 새로운 세상을 주도해 나갈 것 ▲비정규직과 미조직 노동자, 사회적 약자를 포괄한 ‘모든 노동자의 민주노총’으로 거듭날 것 ▲계급연대, 사회연대를 실천 가치로 재정립하고 명실상부한 2,500만 노동자의 대표조직으로 우뚝 설 것을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20년 노동절은 전 세계 노동자가 전례 없는 아픔과 고통 속에서 맞이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연차강요→휴업·휴직→해고·권고사직’ 순으로 확산되고 있는 노동자들의 ‘고용대란’을 지적하며 “모든 해고금지와 취약계층에 대한 생계소득 보장, 사회안전망 전명 확대를 코로나19 재난시기 민주노총의 핵심 의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재난시기 해고금지’, ‘생계소득보장’, ‘전국민 고용보험 도입 사회안전망 전면 확대’ 등의 손피켓을 들고 “코로나19 이후는 지금과 전혀 다른 세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사회적 교섭을 통한 해결과 사회적 연대에 집중하면서 전사회적 투쟁을 준비하겠다”며 “고용보험법 제도를 전면적으로 재개정할 것을 다시 촉구하며, 제도 입법화 전까지 ‘한시적인 실업 기금’을 조성하도록 정부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민주노총은 위기극복 과정에서 또 다른 불평등과 사회적 재앙이 파생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재난 지원과 경제 위기 대책에서 어느 누구도 배제되거나 차별 당하지 않도록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노총은 이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한 ‘코로나19 노사정 비상협의’를 정부에 제안했으며, 정부의 빠른 화답과 신속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세계 노동절(메이데이, May day)은 올해로 130주년을 맞았다. 1886년 5월 1일 8시간 노동제를 쟁취하기 위해 파업투쟁을 벌인 미국 노동자들을 기념하기 위해 1889년 프랑스 파리에서 각국의 노동자 대표들이 국제회의를 통해 5월 1일을 세계 노동절로 결정했다. 우리나라에서 노동절은 근로기준법상 유급휴일에 해당한다.

민주노총은 매년 5월 1일 노동절을 기념해 대규모 집회를 벌여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기자회견 및 지역별·가맹조직별 동시다발 공동행동으로 노동절 행사 규모를 예년에 비해 대폭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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