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의 생일, 노동절을 맞아 민주노총과 가맹 조직이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회를 개최했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예년과 같은 대규모 집회는 없었지만, 노동절을 기념하는 노동자들의 마음은 화창한 봄날처럼 따뜻했다.
■ 5월 1일 낮 11시
민주노총은 1일 낮 11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20 메이데이 민주노총 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극복 과정에서 또 다른 불평등과 사회적 재앙이 파생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재난 지원과 경제 위기 대책에서 어느 누구도 배제되거나 차별 당하지 않도록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전국활동지원사지부는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코로나19 노동자 지원방안 사각지대, 활동지원사의 생계대책 마련하라‘ 기자회견을 가졌다.
현정희 의료연대본부 본부장은 “정부에서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고용지원금 등 온갖 정책을 자랑했지만 정말 어려운 조건에서 일하는 시간제 돌봄 노동자, 가령 장애인 활동 지원사나 용양보호사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는 정책이었다”면서, “지난 4월 인천시는 이런 현실을 이해해 지원 대상에 돌봄 노동자를 포함했지만, 고용노동부에서 반대하여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 서울고용노동부에서 기자회견하고 울분 터뜨리는 이유”라고 비판했다.
■ 5월 1일 오후 1시
이어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는 오후 1시부터 공공운수노조 장애인일반노조의 ‘재난상황 및 노동현장 차별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같은 시각 서울 종로구 전태일 다리에서는 전국금속노동조합의 ‘노동자, 노동자를 구하라!’ 집회가 진행됐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머리띠 매고 데모만 하는 집단이 아니다. 금속노조가 파업만 하는 노동귀족도 아니다. 국민들과 이 땅의 모든 노동자가 코로나19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제안한 게 민주노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5월 1일 오후 2시
오후 2시에는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 서울 시내 곳곳에서 집회를 가졌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공항항공 고용안정 쟁취 투쟁본부는 오후 2시 서울역 앞에서 ‘함께 살자! 다시 날자! 공항 항공 노동자’ 집회를 열었다.
또한, 같은 시간 여의도광장에서는 보건의료노조의 ‘“코로나19 극복!” 세계노동절 보건의료노조 공동행동’이 열렸다. 보건의료노조는 여의도광장 집회 후 국회로 행진해 '방호복 퍼포먼스'를 벌였다.
같은 시각 서울 종로구 다시세운광장에서는 민주일반연맹이 주최한 '2020 세계 노동절 민주일반연맹 공동행동'이 열렸다.
2시 30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는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민라이더스지회의 ‘21대 국회에 바란다! 모이자 국회로! 배달라이더 오토바이 퍼레이드’가 벌어졌다. 배달 노동자들은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가진 후 국회로 이동하며 오토바이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 5월 1일 오후 5시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1일 오후 5시 여의도광장에서 "130주년 세계노동절 택배노동자 드라이브드인(Drived-in) 집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