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 끝 한국노총, ‘원 포인트’ 사회적대화 참여 결정
장고 끝 한국노총, ‘원 포인트’ 사회적대화 참여 결정
  • 최은혜 기자
  • 승인 2020.05.11 18:34
  • 수정 2020.05.1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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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치열한 내부논의 끝에 '원 포인트' 사회적대화 합류 결정
지난 29일, 한국노총은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국무총리실이 제안한 '코로나19 노사정 비상협의'의 참여를 결정하고자 했으나 지도부로 결정권을 위임했다. 11일, 한국노총은 '코로나19 노사정 비상협의'에 참여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 참여와혁신 최은혜 기자 ehchoi@laborplus.co.kr
지난 29일, 한국노총은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국무총리실이 제안한 '코로나19 노사정 비상협의'의 참여를 결정하고자 했으나 지도부로 결정권을 위임했다. 11일, 한국노총은 '코로나19 노사정 비상협의'에 참여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 참여와혁신 최은혜 기자 ehchoi@laborplus.co.kr

지난 4월 29일, 김동명 지도부에 '원 포인트' 사회적대화('코로나19 노사정 비상협의') 참여 여부 결정을 위임한 바 있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동명)이 결국 ‘원 포인트’ 사회적대화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주춤했던 사회적대화가 급물살을 탔다.

11일, 한국노총은 “당면한 코로나19 위기극복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모든 의제와 형식을 열어놓고 대화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원 포인트’ 사회적대화 참여를 공식화했다.

한국노총은 “코로나 19로 인한 위기를 한국사회의 근본적 전환을 이루기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위기의 극복과 사회의 근본적 전환은 사회구성원 모두가 튼튼한 사회적 신뢰자산을 형성해야만 양극화, 불평등과 같은 취약한 사회구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밝히며 ‘원 포인트’ 사회적대화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원 포인트’ 사회적대화 참여를 결정한 오늘도 지도부 회의가 두 번이나 열렸다”며 “오전과 오후 두 차례의 치열한 회의 끝에 ‘원 포인트’ 사회적대화 참여가 결정된 만큼 다양한 측면을 고민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의제 등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고 실무협의를 거쳐야 한다”며 “실무협의 역시 아직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노총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명환)은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은 “양대노총이 연대와 공조를 강화해서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모든 노동자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12일 오전 코로나19 관련 기자브리핑을 예고했다.

이번 ‘원 포인트’ 사회적대화에서는 총고용 보장 및 전국민 고용보험제 등 노동계가 코로나19 이후 적극적으로 주장해온 경제위기 극복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일자리를 지키는 것은 국난 극복의 핵심 과제이자 가장 절박한 생존 문제”라고 언급하면서 기업안정화 대책의 조건으로 고용유지를 언급한 바 있고 취임 3주년 기념사에서도 역시 “국민의 삶과 일자리를 지키는 버팀목이 되겠다”고 다시 강조하는 등 정부가 코로나19에서 촉발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용유지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원 포인트’ 사회적대화의 급물살로 지난 3월 6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문성현)에서 합의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선언’보다 더 강력한 사회적 합의가 도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