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지하철과 라디오에서 만나는 금속노조
‘보고, 듣고’ 지하철과 라디오에서 만나는 금속노조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05.13 16:20
  • 수정 2020.05.13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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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두 달간 ‘고용보장·노동조합 가입상담’ 광고 게재 및 송출
“고용불안에서 벗어난 단단한 삶, 금속노조와 함께”
전국금속노동조합 지하철 광고는 서울 지하철 1호선과 부산 지하철 1호선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전국금속노동조합
전국금속노동조합 지하철 광고는 서울 지하철 1호선과 부산 지하철 1호선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전국금속노동조합

코로나19로 흔들리는 우리의 삶, 흔들리는 우리의 일자리
연차 소진, 휴업, 권고사직, 희망퇴직, 해고의 고용불안에서 벗어난 단단한 삶
안정된 일터를 위해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함께합니다
가입상담 1811-9509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김호규)을 지하철과 라디오에서 보고 듣고 만날 수 있게 됐다. 금속노조는 5월부터 두 달 동안 지하철과 라디오에 금속노조 가입상담 광고를 게시 및 송출한다고 밝혔다.

지하철에는 서울 지하철 1호선, 부산 지하철 1호선 전동차 내 각각 100매의 액자형 광고가 실린다. 서울 지하철은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간, 부산 지하철은 5월 한 달간 진행된다. 지하철 광고에는 “코로나19로 흔들리는 우리 삶. 연차소진, 휴업, 권고사직, 희망퇴직, 해고로 흔들리는 일자리. 해고금지 없는 기업지원이 우리에게 무슨 의미일까요? 고용불안으로 힘든 당신. 단단한 삶, 안정된 일터를 위해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함께”라는 문구가 담겼다.

금속노조는 “코로나19 사태로 현장의 고용이 흔들리는 것을 경계하는 것은 물론, 해고금지 보장 없이 기업만 지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내용을 광고에 담았다”며 “무엇보다 고용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길은 노동조합 가입이라는 사실을 알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광고와 함께 달리는 서울과 부산 지하철 1호선 전동차 대부분은 금속노조 조합원이 만든 것이기도 하다”며 “산별노조가 지하철 등 공공광고 수단을 통해 노동조합을 홍보하는 것이 아직은 낯선 한국 사회에서 지하철 광고가 출퇴근길의 시민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라디오에서도 5월부터 두 달간 금속노조 가입상담 및 가입홍보가 이어진다. 서울수도권은 YTN FM을 통해, 대구, 광주, 대전 등 10개 지역은 지역 MBC FM을 통해 출퇴근 시간을 포함한 다양한 시간대에 방송된다. 굿모닝FM, 배철수의 음악캠프, 정오의 희망곡, 두시의 데이트 등 인기 프로그램에 광고를 붙여 더 많은 시민들에게 금속노조의 목소리가 전달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속노조가 라디오를 통한 가입상담 및 가입홍보를 진행한 건 올해로 3년째다. 지난 2018년 11월을 시작으로 2019년 4월과 5월에도 라디오 광고를 진행했다. 전국에서 같은 형태로 방송되는 라디오 광고를 위해 각 지역의 금속노조 가입상담 전화번호를 ‘1811-9509’로 통일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광고 효과에 반신반의했던 금속노조도 광고 기간 지역별로 노동조합 조직 및 가입상담이 증가하자 광고 효과를 피부로 느꼈다는 후문이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2018년부터 진행한 라디오 광고는 최근 금속노조 조직률 상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노동자들이 직접 금속노조에 찾아오기 어렵다면 전화로라도 가입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전화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