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노조, 금융노조와 함께 ‘노조추천이사제’ 추진
한국자산관리공사노조, 금융노조와 함께 ‘노조추천이사제’ 추진
  • 임동우 기자
  • 승인 2020.05.20 16:35
  • 수정 2020.05.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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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배 위원장, “관련부처 협의 추진해 결실 만들 것”
김승태 위원장, “성사시켜 첫 물꼬 트기 위해 노력”
김승태 금융노조 한국자산관리공사지부 위원장 ⓒ 한국자산관리공사지부
김승태 금융노조 한국자산관리공사지부 위원장 ⓒ 한국자산관리공사지부

금융노조 한국자산관리공사지부(위원장 김승태, 이하 자산관리공사지부)가 지난 19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박홍배, 이하 금융노조)과 함께 노동자 경영참여를 위한 노동조합 추천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사외이사는 총 7명으로, 이 중 4명이 지난 4월 말 임기가 만료됐다. 현재 공석 상태인 사외이사 자리 1명을 포함해 총 5명의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해야 한다. 금융노조와 한국자산관리공사지부는 이 중 1명을 노동이사로 선임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노조 산하 지부의 노동조합 추천 사외이사 선임 관련 추진은 이번으로 네 번째다. 2017년 KB국민은행지부가 주주제안을 통한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했고, 2019년에는 IBK기업은행지부와 한국수출입은행지부가 노동조합 추천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한 바 있으나 결실을 맺진 못했다.

준공공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사외이사 선임은 의무적으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한 후보 선정 과정을 거친다. 이에 더해 최대주주인 기획재정부의 의사가 반영될 수밖에 없는 주주총회 의결을 거친 이후 금융위원장의 최종 임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난관이 예상된다.

김승태 한국자산관리공사지부 위원장은 “대통령 공약으로 노동이사제가 거론됐지만, 법 개정 등이 필요하고 시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노동계에서 할 수 있는 건 노조추천이사제”라며 “아직까지 시행되고 있는 금융공공기관 내에서 노동조합 추천 사외이사 선임의 첫 물꼬를 틀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 지부 차원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노조 차원에서 후보 물색부터 함께 진행하고 있다. 기재부와 금융위원회 등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추진해 결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