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박싱] 이 주의 인물 : 구의역 김군
[언박싱] 이 주의 인물 : 구의역 김군
  • 손광모 기자
  • 승인 2020.0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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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기업처벌법 #노동자 #죽음 #산업재해 #산재는살인이다
구의역참사 4주기 추모위원회는 5월 20일부터 29일까지 구의역 내선 9-4, 강남역 내선 10-2, 성수역 10-3 승강장에서 추모의 벽을 운영한다. 준비된 포스트잇에 구의역 김군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적을 수 있다. 해당 사진은 성수역 추모의 벽.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5월 셋째 주 언박싱 인물은 ‘구의역 김군’입니다.

다음주 28일은 구의역 참사 4주기입니다. 4년 전 5월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에서 혼자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던 김군은 출발하는 열차와 부딪혀 목숨을 잃었습니다. 향년 19세. 스물이 채 되지 않은 나이, 생일을 하루 앞두고 일어난 참사여서 구의역 김군의 비보는 시민들에게 더욱 큰 안타까움을 줬습니다.

김군을 죽음으로 몰아간 원인으로 ‘간접고용 비정규직’이라는 고용형태가 지목됐습니다. 또한, 산업안전을 위반한 사업주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노동자의 죽음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전히 하루 평균 7명의 노동자가 일터에서 죽고 있습니다.

구의역참사 4주기 추모위원회는 20일부터 29일까지 구의역(내선 9-4 승강장), 성수역(10-3 승강장), 강남역(내선 10-2 승강장)에 ‘추모의 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구의역 김군에게 건넨 말들을 모아봤습니다. 일하다 죽어간 노동자를 시민들은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성수역 추모의 벽에 놓인 국화.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노동자도 행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교통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입니다. 교통공학 수업 시간엔 언제나 빠르고 안전한 교통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하지만, 당신 하나도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꼭 안전한 교통을 만드는 데에 보탬이 되겠습니다. -비슷한 또래가, 김군에게"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당신이 안전문을 점검할 때 그 앞에서 고도작업을 하던 비정규 노동자입니다. 지금은 9호선 2, 3단계에서 위험의 외주화, 자회사 청산을 위해 투쟁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지금도 위험에 노출된 청년들과 함께 싸우고 있습니다. 반드시 이 구조를 바꾸고 당신에게 미소를 띄며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서울메트로9호선지부 신상환-"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4년 전 뉴스에서 소식을 듣고 내 아들과 같은 나이의 김군의 사망 소식에 남의 일 같지 않았어요. 천국에서는 행복하기를. 더 많이 행복하기를 바라요."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미안해요"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김군. 동준아 오늘도 수고 많았어. 사랑해. 엄마가"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구의역 추모의 벽 앞에 누군가 국화와 커피를 두고 갔다.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