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해보자”는 김동명 위원장에 “잘하겠다”고 화답한 이낙연 당선인
“잘해보자”는 김동명 위원장에 “잘하겠다”고 화답한 이낙연 당선인
  • 최은혜 기자
  • 승인 2020.05.28 12:50
  • 수정 2020.05.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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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 당선자 초청 간담회 개최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단의 역할 및 성과 촉구하는 자리는 아냐”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빌딩에서 한국노총은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단 당선자 간담회를 열었다. 김동명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단 당선인들에게 "잘해보자"고 말했다. ⓒ 참여와혁신 최은혜 기자 ehchoi@laborplus.co.kr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빌딩에서 한국노총은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단 당선자 간담회를 열었다. 김동명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단 당선인들에게 "잘해보자"고 말했다. ⓒ 참여와혁신 최은혜 기자 ehchoi@laborplus.co.kr

지난 4.15총선에서 노동존중실천단을 공동으로 구성한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동명)과 더불어민주당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단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잘해보자”는 한국노총에 더불어민주당은 “잘하겠다”고 화답했다.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빌딩에서는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 당선자 초청 간담회가 열렸다. 한국노총에서는 김동명 위원장, 이동호 사무총장을 비롯한 한국노총 임원진과 각 산별연맹, 지역 대표자들이 모두 모였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51명의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 당선인 중 45명이 참석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사태는 국민의 일상을 흔들었고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며 “당장의 위기를 헤쳐나가는 것과는 별개로 한국사회를 재구성해나가는 장기적인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노총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제안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면서 해고 없는 대한민국, 국민을 보호하는 튼튼한 사회안전망,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일자리 인프라 확대의 3가지 백신을 제시했다”며 “사회적 대화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시작해야 하고 중소영세업종, 특수고용, 플랫폼, 일용직 노동자의 절박함에 눈높이를 맞춰야 사회적 책임을 위한 결단을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를 책임 있게 끌고가겠다며 더불어민주당에 관심과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또 “노동존중 대한민국을 넘어 노동이 중심이 되고 주체가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며 “잘해보자”고 당부했다.

ⓒ 참여와혁신 최은혜 기자 ehchoi@laborplus.co.kr
ⓒ 참여와혁신 최은혜 기자 ehchoi@laborplus.co.kr

더불어민주당을 대표해 발언에 나선 이낙연 당선인은 “자연재해, 사회재난과 같이 코로나19도 어김없이 사회적 약자, 특히 고용취약계층을 먼저 공격했다”며 “임시직과 일용직 노동자, 여성, 청년의 고용위기를 막기 위한 방안은 김동명 위원장이 제시한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당선인은 ▲해고 억제 ▲일자리 창출 ▲실직·휴직자 구제 방안 등을 들었다.

이낙연 당선인은 “정부가 해고 억제를 위해 고용유지지원제도를 확대했고 노사정이 사회적 대화도 시작했다”며 “이미 과거 경제위기 때 기업은 해고를, 노동계는 임금인상을 자제하는 내용으 타협이 진행된 바 있고 이번에는 어떤 타협을 할지 모르지만, 서로 상생하는 타협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정부에는 공공일자리 창출을 요구했고, 3차 추경의 빠른 통과와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빠른 입법의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낙연 당선인은 “잘하겠다”며 김동명 위원장의 “잘해보자”는 당부에 화답했다.

자리배치에 따라 이낙연 당선인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옆자리에 앉았다. ⓒ 참여와혁신 최은혜 기자 ehchoi@laborplus.co.kr
자리배치에 따라 이낙연 당선인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옆자리에 앉았다. ⓒ 참여와혁신 최은혜 기자 ehchoi@laborplus.co.kr

이번 간담회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참석자들의 자리배치다. 한국노총에서는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 당선인과 한국노총의 임원, 각 산별연맹 및 지역 대표자들이 골고루 소통하라는 의미로 자리를 배치했다고 밝혔는데, 차기 대권 및 당권주자로 급부상한 이낙연 당선인을 김동명 위원장 바로 옆자리에 배치했다. 취재진들은 나란히 앉은 김동명 위원장과 이낙연 당선인의 모습을 열성적으로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번 간담회 자리는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단에게 앞으로 뭔가를 해내라는 역할과 성과를 촉구하는 자리는 아니”라며 “아직 원 구성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얘기하기는 이르고 서로 잘해보자는 의지를 다지는 자리”라고 밝혔다.

한편, 간담회장 앞에서는 포스코에 분사없는 매각을 요구하고 있는 성암산업 노동자들이 피켓을 들고 자신들의 상황을 알렸다. ⓒ 참여와혁신 최은혜 기자 ehchoi@laborplus.co.kr
한편, 간담회장 앞에서는 포스코에 분사없는 매각 약속 이행을 요구하고 있는 성암산업 노동자들이 피켓을 들고 자신들의 상황을 알렸다. ⓒ 참여와혁신 최은혜 기자 ehchoi@laborplus.co.kr

이날 간담회장 앞에는 두 달 넘게 포스코에 분사없는 매각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성암산업 노동자들이 자신의 상황을 알리기 위한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