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 창공! 파티! ‘민주노조’의 일상
깃발! 창공! 파티! ‘민주노조’의 일상
  • 손광모 기자
  • 승인 2020.05.30 00:00
  • 수정 2020.06.01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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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C지회의 입장, 민주노조의 입장, 노동자의 입장”
[인터뷰] 장윤미 감독

[카메라로보는노동] <깃발, 창공, 파티> 장윤미 감독 인터뷰

“실험 Experiment! 진보 Progress! 대화 Communication!”

지난 2001년 10월 26일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제1회 인디다큐페스티발을 개최하며 내건 슬로건입니다. “사회적 발언” 속에 “미학적 성취”를 이루고자 하는 독립다큐멘터리의 가치를 명확히 드러냅니다. 독립다큐멘터리는 우리 사회의 주류가 주목하지 않는 ‘노동’의 모습을 담담히 비춰왔습니다.

<참여와혁신>은 2020인디다큐페스티발 노동 다큐멘터리 프리뷰에 이어 두 명의 감독님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일하는 여자들>의 김한별 감독님과 <깃발, 창공, 파티>의 장윤미 감독님입니다.

*2020인디다큐페스티발은 5월 28일부터 6월 3일까지 롯데시네마 홍대 입구역점에서 진행됩니다. 상영시간 및 예매 관련 사항은 인디다큐페스티발 공식홈페이지를 참조해주십시오.

장윤미 감독.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장윤미 감독은 섬세한 사람이다. 장 감독은 2년 간 방송다큐멘터리 계약직 조연출로 일한 적 있다. 당시 직장을 다니며 큰 불만은 없었지만, “좀 더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어서”, “창작윤리에 대해 고민을 더 하고 싶어서”, “적어도 빨리 뽑아내기 위한 다큐멘터리는 하고 싶지 않아서” 독립다큐씬에 뛰어들었다. “생계가 전혀 되지 않는” 고달픈 길이었지만, 장윤미 감독은 꿋꿋이 자기가 찍고 싶은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왔다.

2012년부터 3개의 단편과 3개의 장편을 연출한 장윤미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공동체’에 주목했다. 장윤미 감독은 1년 6개월 동안 구미공단 1호 기업 KEC의 소수노조, 금속노조 KEC지회를 따라다니며 2018년 교섭창구단일화 과정을 찬찬히 그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KEC, 임단협 8년 연속 평화적 무파업 타결”의 이면을 들췄다. KEC지회의 “신규 조합원”의 마음으로 이번 작품을 만들었다는 장윤미 감독에게 못다한 이야기를 더 들었다.

*인터뷰는 5월 21일 오전 12시 군자역 근처 카페에서 진행했다.

장윤미 감독 필모그래피

단편 : <어머니가방에들어가신다>(2014), <늙은 연꽃>(2015), <콘크리트의 불안>(2017)

장편 : <군대에 가고 싶지 않은 마음>(2012), <공사의 희로애락>(2018), <깃발, 창공, 파티>(2019)

기존에 장윤미 감독의 작품은 주로 ‘개인’으로부터 시작해서 점차 주제를 확장하는 방식을 사용했어요. 가령 <콘크리트의 불안>은 스카이아파트의 어린 시절 추억을 비추는 동시에 공동체라는 주제와 맞닿아 있었죠. <깃발, 창공, 파티>에서는 기존 흐름이 보이기도 하면서 구분되는 지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때그때마다 하고 싶은 걸 하는 성향이에요. 제가 맨 처음에 작업했던 <군대에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은 병역거부자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병역거부자를 지지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강했죠. 사회이슈를 쫓은 부분이 있어요. 이후 작업부터는 제 안에서 하고 싶은 말들을 풀어나갔던 것 같아요.

최근에 아버지의 노동에 관한 작업(<공사의 희로애락>)을 했어요. 매번 작업을 하다가 안 풀리는 질문들이 다음 작업으로 넘어갔죠.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넘어왔어요. 직전 작업을 할 때 아버지와 노조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제 마음 한켠에는 노조가 있었다면 아버지의 삶이 조금이나마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깃발, 창공, 파티>로 넘어왔죠. 이번에 노동조합을 다뤘지만 다음 작업은 훨씬 더 내밀한 작업을 할 수도 있어요.

어떻게 KEC지회를 알게 됐나요? 그리고 작년 초 인터뷰 기사를 보니 ‘저임금 여성노동자’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고 했는데, 막상 다큐멘터리를 보니 ‘교섭창구단일화’로 방향이 달라진 것 같아요

2010년에 KEC지회에서 공장을 점거할 때 당시 기사를 본 기억이 얼핏 있어요. 최근에는 남녀임금격차가 심하다는 기사를 봤었죠. 아카이브에 저장을 해놨더라고요. 사실 제가 작업을 할 때 기획을 열심히 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하하하. 단점이기도 해요.

처음에는 30년 만에 첫 여성 지회장이 나왔다는 게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사실 성비는 비슷해요. 남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사업장이 아니에요. 그런데도 여성이 처음으로 지회장으로 선출된다는 거였죠. 간부들의 대다수가 여성이었던 점도 매력적이었어요. 또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나이 있는 남성조합원들이 서포트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굳이 여성조합원들이 어떻게 활동하는지 그려내기보다는 남성조합원들의 서포트까지 같이해서 KEC지회가 굴러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종희 전 지회장 같은 경우에도 여성들을 위한 정책을 하기보다 모두가 잘 어울려서 가자는 주의였어요. 누군가 소외되지 않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처음에는 관심이 여성조합원들에게 있었다면 뒤로 가면 갈수록 민주노조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 것 같아요.

그리고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있었어요. KEC지회는 소수노조이기에 교섭권이 없었어요. 그동안 교섭창구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고 있었는데 마침 제가 갔을 때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는 분위기였어요. 교섭창구단일화 과정에 참여해보자는 거였죠. 여성 리더들이 주도해서요. 그래서 최대한 있는 그대로 찍어보자고 생각했어요.

부끄러운 이야기긴 하지만 저는 노조를 경험해본 적도 없고, 노조의 용어도 굉장히 낯설었어요. 지금은 좀 익숙해졌지만요. 그래서 한 편으로 제가 들어가서 참여하고 관찰한다고 생각하고, 또 한 편으로는 제가 배운다는 마음으로 들어갔어요. 그 과정이 녹아 나길 바랐어요. 제가 KEC지회라는 공동체를 알아가는 과정이 그대로 들어갔으면 좋겠다, 이 사람들과 친해지는 과정이 영상에서 묻어났으면 좋겠다고요.

제목이 참 특이했어요. 다큐멘터리를 다 보고 나니까 제목 <깃발, 창공, 파티>가 다시 생각이 나더라고요. 제목을 <깃발, 창공, 파티>로 지은 이유가 있나요?

사실 딱히 의미는 없어요. 전체 총 촬영기간은 1년 6개월 정도인데, 작업에 사용한 분량은 1년 정도의 기간이에요. 촬영 반 정도가 지났을 때 어느 날 머릿속에 떠오른 이미지로 정했어요.

노동조합은 깃발 아래 같이 모이고 연대하잖아요? 창공은 KEC지회의 몸짓패 이름이에요. 창공이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KEC지회는 매달 생일을 챙겨주거든요. 사실 별거 아니지만 구성원들을 끈끈하게 해주는 중요한 매개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계속 머릿속에 맴도는 단어를 조합했어요. ‘깃발’, ‘창공’, ‘파티’. 머릿속에 딱 즐거운 모습이 떠오르지 않나요?

사실 제가 이종희 전 지회장을 작년 8월 손해배상가압류를 모두 청산할 즈음에 만나서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투쟁사업장 답지 않은 유쾌한 에너지가 느껴졌어요.

동력이 있는 것 같아요. 말하신 대로 3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받았죠. 2010년 이후 노조탄압의 역사에서 쌓인 분노가 많잖아요? KEC지회는 명확히 투쟁사업장인데 그럼에도 최대한 중화하면서 가는 힘이 있었어요. KEC지회 조합원 분들이 다른 노조랑 비교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KEC지회가 유독 즐겁게 하는 조직이래요.

그런데 항상 밝은 건 아닐 거예요. 카메라라는 게 제가 현장에 간 시점부터 찍게 되는 거고, 그 직전 일들은 담을 수가 없는 거잖아요? KEC지회에 손배가 떨어진 시점에 제가 카메라를 들어갔다면 달라졌을 지도 몰라요.

조심스러운 것 같아요. 3시간 남짓의 러닝타임이 짧지 않은 시간이기도 하지만, 이 다큐멘터리 하나가 KEC지회의 모든 것인양 보이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봤어요. 하나의 진실일 뿐인 거죠. 그래서 ‘보이지 않는 슬픔’을 설문지 장면으로 표현하고자 했어요. 우는 장면이 안 나오더라도 글귀에서 슬픔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계속 머뭇머뭇 거리다가 한 단어, 한 단어 힘겹게 적는 장면이 생각나네요.

개인적으로 감당해야 할 문제가 있었을 거예요. 그래서 오히려 개인을 담지 않으려 했었어요. 누군가의 집에 찾아간다거나, 어떻게 살고 있고, 생활의 모습을 더 담을 수도 있었는데 저한테는 전형적으로 느껴졌어요. 그보다 저는 이 공동체가 굴러가는 방식을 더 보여 주고 싶었죠.

<깃발, 창공, 파티> 스틸컷. 자료=2020인디다큐페스티발

영화를 보면서 궁금했던 점이에요. 앞서 상황 상 교섭장면을 담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외에도 다른 노조와의 연대활동도 많이 담으신 것 같아요.

구성 자체를 교섭창구단일화를 통해 KEC지회가 2018년 임단협 체결 과정에 개입한 이야기를 시간 순으로 보여주려고 했어요. 그리고 장소를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KEC 공장 안의 노조사무실이 있어요. 그리고 신사무실이 있어요. 여기는 회사 바깥에 있어서 감시가 덜 해요. 그 다음으로는 광장, 연대 활동을 하는 장소에요. KEC지회 사무실의 모습, 신사무실의 모습, 그 다음에 연대활동을 하는 광장. 그곳을 돌아다니는 순환의 구조. 이게 노동조합의 활동이라고 보여주고 싶었어요.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꼭 넣었으면 한 장면이 있었나요?

배태선 국장님이 ‘사는 게 리얼하다’고 말하는 장면에 꽂혔어요. 영화랑 진짜 리얼하게 사는 거랑 다르잖아요.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항상 사는 것과 거리를 두고 관찰하면서 촬영하는 게 익숙해진 사람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진짜 리얼하게 삶을 산다는 느낌이 뭐지?’, ‘부딪혀서 사는 느낌이 뭐지?’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나는 살면서 사는 게 리얼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이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면서 살고 있구나.’ ‘문제의식을 느끼고, 문제제기를 하고, 되던 안 되던 부딪혀 보고 실패하고 성공하는 과정을 겪는 게 그런 느낌일까?’ 등등 그 말에 꽂혀서 많은 생각이 들었죠.

저는 이 장면이 재밌었던 이유가 다큐멘터리 전체적으로 카메라를 최대한 배제하는데, 여기서는 감독님 목소리가 나오더라고요.

최대한 저를 배제하는 컨셉으로 찍은 게 맞아요. 다큐멘터리 전체에서 두 장면에서 제가 드러나요. ‘사는 게 리얼하다’라는 장면이랑 또 하나가 이미옥 수석부지회장님이 저한테 ‘이제 그나마 쉬는 시간’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어요. 인물이 카메라를 보는 장면을 최대한 배제했는데 이 장면은 제가 쓰고 싶었어요. 이 분들의 삶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저는 노동조합 활동도 하나의 일이라고 생각해요. 반도체회사에서 일하고 노조에서도 일하고, 그나마 금오산 가서 걸으면서 잠시 쉬고요.

사람이 공동체 활동이든 조직 활동이든 하기 싫잖아요? 문제를 고치지 않고 싶은 게 아니라, 더 하기 힘들고 귀찮은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그런 행동이 없으면 뭔가 바꿀 수는 없고요. 회사 들어가면 노조를 경험해보고 싶긴 해요. 그런데 개인적인 생활이 없어지는데 과연 할까? 이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또 애착 가는 장면이 있나요?

이미옥 수석부지회장님이 팔뚝질 하는 장면을 되게 좋아해요. 영화 초반에요. 팔뚝질 하는 모양이 보기 좋더라고요. 제가 약간 그런 거에 집착하는 게 있어요. 하하하하. 염색해주는 장면도 좋아하고요.

다큐멘터리에서 노동조합의 일상이 많이 나오니까 괜히 혼자 내적 친밀도가 올라갔어요. 다음에 KEC지회 분들을 뵈면 저 혼자만 친해져서 호들갑 떨 것 같아요.

다행이다! 하하하. 저는 개인적으로 관객이 KEC지회와 조금이라도 거리를 좁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한국사회에서 노조에 대한 혐오도 심하잖아요? KEC지회는 단순히 외부 연대뿐만 아니라 내부의 문제도 개선하려는 노력을 했어요. 남녀임금차별 철폐를 위해서 단일호봉제도 제안하고요. 그런 모습으로 보여줘서 자극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결과적으로 KEC지회의 2018년은 사측과 1노조가 전체 투표 결과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교섭을 타결했기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다큐멘터리에서는 ‘패배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요.

KEC와 1노조가 잡정합의를 했을 때 저는 조합원 개개인을 찍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KEC지회가 패배감이 있었는지, 신경 쓰지 않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어요. 하지만 차라리 이 결과를 좋은 기회로 삼아서 더 나아가면 좋겠다고 하는 지점은 명확하게 있었어요.

연출자로서 개인적인 바람은 결과가 그렇게 됐더라도 KEC지회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인상을 주고 싶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KEC지회는 계속 나아간다’는 인상이요. 사실 KEC지회는 성공의 경험도 굉장히 많고, 실패의 경험도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패배주의나 냉소주의에 빠져있는 분들이 아니에요. 그게 저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물론 회사랑 1노조가 너무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화는 났지만, 그게 패배감으로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일부 한편으로 KEC지회가 그럴 수도 있겠다고 예상했기도 했고요.

다큐멘터리를 본 KEC지회분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하기 전에 KEC지회에서 먼저 봤었어요. 너무 길어서 아쉽다는 반응이 있었어요. 제가 짧게 못 만드는 부분은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또 다큐멘터리가 KEC지회의 활동을 알리는 방향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에서 아쉬움이 있어요. 연출자의 욕심이 강했죠. 축약본을 만들라고 하던데 아직 그건 못하고 있어요. 죄송합니다!

장윤미 감독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마지막으로 노동자로 일하는 것과 노동조합 조합원으로 일하는 것에 어떤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정확한 대답은 아닐 수도 있는데, 총부부장님한테 이런 질문을 한 적 있어요. ‘총무부장님은 KEC라는 회사에 소속감이 더 드세요. 아니면 KEC지회에 더 소속감이 드세요?’라고요. 그러니까 ‘예전에는 회사에 더 많이 애착을 느꼈는데, 2010년 이후로 회사가 더 이상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고는 KEC지회 조합원으로서 소속감을 더 많이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본인이 KEC지회 조합원으로서 더 애착을 느끼는 것 역시 KEC라는 회사가 더 잘되기를 바라는 것이고, KEC라는 회사가 망하길 바라는 게 아니라고 말하셨어요.

그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집회하면 KEC에서는 ‘부끄럽다’, ‘회사 명예 훼손하지 말라’고 그러는데, 문제를 드러내고 개선하려는 일은 KEC를 더 좋게 만들려고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기가 힘든 것 같아요. 저도 그렇고요. 여담이지만 독립다큐멘터리씬 내부에서도 문제제기를 하면 싫어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 문제제기가 좀 더 잘해보자는 문제제기인데도 불구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노동조합으로 함께하면 더 좋다는 거겠죠.

차기작으로 준비하시는 게 있나요?

아직 없어요. 다만 관심 있는 주제는 공간의 공공성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가요. KEC지회 신사무실을 보면서 느꼈거든요. 공간이 창출해내는 좋은 점들이 많은데, 그냥 공간이 아니라 공공성이 되는 공간을 공부해보고 싶어서요. 사실 신사무실이 없었으면 KEC지회가 그렇게 힘내서 하지는 못했지 않았을까요?

*2020인디다큐페스티발에서 <깃발, 창공, 파티>는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역점에서 6월 1일(월) 오후 1시 30분, 6월 2일(화) 7시 30분 두 차례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