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는 노동주도로 격차 해소하는 것”
“광주형 일자리는 노동주도로 격차 해소하는 것”
  • 최은혜 기자
  • 승인 2020.06.03 11:02
  • 수정 2020.06.0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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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광주형 일자리 왜곡 중단 기자회견
ⓒ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의장 윤종해)가 지난 4월 29일, 광주형 일자리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광주광역시와 GGM((주)광주글로벌모터스)의 노동존중 약속과 노동계의 참여 공간 및 채널 보장 약속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의 복귀에 광주형 일자리 불참을 선언했던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완성차 3개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가 “광주형 일자리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에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가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비난이 도가 지나치다”고 목소리를 냈다.

3일,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는 광주광역시청 1층 시민소통실에서 “광주형 일자리 왜곡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5월 21일, 광주형 일자리 강행 규탄 및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는 “광주광역시와 GGM이 노동존중을 약속하고 노동의 참여 공간과 채널을 보장함으로써 다시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한 파트너로 참여하게 된 것”이라며 광주형 일자리 복귀의 이유를 설명했다. 여기서 말하는 노동의 참여 공간과 채널 보장은 광주광역시 내 상생일자리재단 설립을 통한 노동의 경영참여 방법 모색과 GGM 내 내부 1명, 외부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상생위원회 설치 및 상생위원회 위원장은 노동계 추천에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는 “광주형 일자리가 대기업과 비교해 다소 임금이 적을지라도 전체 노동자의 임금을 끌어 올리는데 기여하고 그것이 격차해소에 도움이 된다면, 이러한 것이 노동의 주도로 결정되는 것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그 길을 가겠다”고 다시 한 번 밝혔다. 광주형 일자리는 ▲적정임금 ▲적정노동시간 ▲원·하청 관계 개선 ▲노사책임경영의 4대 원칙을 바탕으로 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는 “광주형 일자리는 낮은 임금과 노동통제를 통한 저숙련 일자리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는 “광주형 일자리는 산업고도화와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하이로드 전략으로 높은 노동비용과 짧은 노동시간에도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독일의 일자리 전략과 닮았다”며 “노동의 참여와 협력을 통한 혁신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광주형 일자리”라고 반박했다.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은 <참여와혁신>과의 통화에서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비난이 도가 지나치다고 판단해 오늘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는 “광주형 일자리는 지역의 청년, 학생, 부모와 형제들이 애타게 응원하고 있는 절대 다수의 노동자가 지지하는 일자리”라며 광주형 일자리를 반대하는 완성차 노조를 향해 “언제든지 만나 대화와 연대를 하겠다는 의지는 지금도 유효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