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노조, “금융위 출신 낙하산 인사 반대”
금감원 노조, “금융위 출신 낙하산 인사 반대”
  • 임동우 기자
  • 승인 2020.06.04 17:36
  • 수정 2020.06.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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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과거에도 금융위 출신이 채용비리 연루되는 등 부작용' 우려
ⓒ 금융감독원
ⓒ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가 4일 임시회의를 열어 김근익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최성일 금감원 전 부원장보는 은행·중소금융 담당 부원장, 김도인 금감원 전 부원장보는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으로 내정했다.

이에 금융감독원노동조합(위원장 오창화, 이하 금감원노조)은 모피아 출신 낙하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감원노조가 금융위원회 출신인 김근익 부원장의 선임을 반대하는 이유는 과거 채용비리 사건 등이 모피아 출신 인사로부터 비롯됐다는 이유에서다.

노조는 “금융위 출신 낙하산이 채용비리의 근본원인이었지만 그 책임은 무고한 금감원 직원들이 부담하고 있다”며 “이러한 부조리가 해소되지 않는 한 금융위 낙하산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과거 수석부원장들이 감독 및 검사업무 경험이 없음에도 제재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온 점, 징계를 결정하는 인사윤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점 등을 지적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제재심의위원회와 인사윤리위원회 권한을 금융위 낙하산 인사가 계속 휘두른다면, 금융위의 금감원에 대한 개입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인사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4일 임명된 부원장의 임기는 오는 5일부터 3년 후인 2023년 6월 4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