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구원투수’, 경사노위 관광·서비스산업위원회 출범
‘코로나19 구원투수’, 경사노위 관광·서비스산업위원회 출범
  • 손광모 기자, 강한님 기자
  • 승인 2020.06.19 18:10
  • 수정 2020.06.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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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맞은 호텔·면세·여행업계에 ‘단비’
첫 회의서 운영방식 및 소위원회 구성 계획 논의
ⓒ 참여와혁신 강한님기자 hnkang@laborplus.co.kr
19일 오후 4시 서울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관광·서비스산업 위원회’ 출범식 현장. ⓒ 참여와혁신 강한님기자 hnkang@laborplus.co.kr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관광·서비스업종의 구원투수가 등판했다. 경사노위 관광·서비스산업위원회가 출범한 것이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19일 오후 4시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관광·서비스산업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경사노위는 “관광·서비스산업위원회가 주로 ‘관광서비스업종 노동자의 고용유지와 노동조건’에 방점을 두고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의 기한은 출범일로부터 1년이다.

관광서비스업종은 코로나19로 인한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업종이다. '대면 서비스'가 기본인 관광서비스 업종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감염예방대책은 상극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번에 꾸려진 관광·서비스산업위원회는 호텔업, 여행업, 면세업 노사가 주축이 된다. 관광·서비스산업위원회 위원장은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이 맡았다.

노사정 위원으로는 ▲노동계 : 유승환 팔래스호텔노동조합 위원장, 윤혜림 롯데면세점노동조합 위원장, 김종탁 모두투어노동조합 위원장 ▲경영계 : 정오섭 한국호텔업협회 사무국장, 홍주표 한국면세접협회 사무국장, 최장우 한국여행업협회 국장 ▲정부 : 조현래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정책관, 김영중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정책관 ▲공익 : 김남조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권현지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송현기 노무법인 삼신 공인노무사 ▲구은회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출범식 현장에서 발언하는 강석윤 전국관광서비스노동조합연맹 위원장. ⓒ 참여와혁신 강한님기자 hnkang@laborplus.co.kr
출범식 현장에서 발언하는 강석윤 전국관광·서비스노동조합연맹 위원장. ⓒ 참여와혁신 강한님기자 hnkang@laborplus.co.kr

이번 관광·서비스산업위원회 결성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건 지난 4월 29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극복 고용유지 현장 간담회’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호텔업계 노사가 가장 어려운 시기에, 가장 모범적으로 함께 마음을 모았다. 사측은 무급휴직이나 연차휴가를 강제하지 않고 휴업으로 일자리를 보전했으며, 노조는 노동쟁의 대신 협력적 노사관계에 합의했다”면서, “산업별·기업별 노사의 고용유지를 위한 상생의 노력이 더욱 확산되어 중앙 차원의 사회적 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간담회 이전에도 관광서비스업종 노사는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물밑작업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왔다. 대표적으로 3월 26일 전국관광·서비스노동조합연맹과 한국호텔업협회가 맺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사 공동 협약서'와 6월 17일 모두투어 노사가 맺은 '비상경영 상황 극복을 위한 노사 공동 협약서' 등이 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강석윤 전국관광·서비스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어려운 자리에 어려운 걸음 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관광서비스업종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노사 모두가 어려운 위기를 잘 극복하는 기회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노광표 관광·서비스산업위원회 위원장은 “관광산업은 한국의 전략 산업이다. 붕괴돼서는 안 되는 핵심 산업”이라면서, “대면서비스에 능한 숙련노동자들이 업계를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나라 관광‧서비스산업 유지‧발전의 전제조건이라는 인식 아래 노사정이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향후 위원회 운영 계획을 밝혔다.

위원회 출범에 축하를 전하는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 참여와혁신 강한님기자 hnkang@laborplus.co.kr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사정이 실천적인 변화를 이끌어 주신다면 정부에서도 지원을 많이 할 것”이라면서, “서경에 보면 동심동덕(同心同德)이라는 말이 있다. 마음과 뜻을 같이해서 슬기롭게 어려움 헤쳐나가자는 의미다. 관광·서비스산업위원회 출범을 축하드린다. 관광서비스 산업의 새 도약이 되는 기회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출범식 이후 제1차 관광·서비스산업 전체회의가 바로 진행됐다. 전체회의에서는 위원회 운영방식 및 논의 의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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