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올 상반기 임금 18% 올라
중국 광둥성, 올 상반기 임금 18%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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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0.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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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은 상승…청년 및 취약계층은 양극화
하반기 취업인원 지속성장할 것

2008년 상반기 중국 광둥성 소재 기업의 취업자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임금은 평균 15~18%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둥성 통계국은 올 하반기에는 취업률은 성장을 지속할 것이고, 임금상승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2008년 2분기 말 현재, 광둥성 국공유 기업의 취업 근로자수는 1분기보다 38,400명, 지난 해 말 보다 12,400명이 증가했다. 기업 유형으로 보면, 광둥성의 국유기업의 취업자 수는 382만여명으로 1분기와 지난 해 보다 각각 5,500명, 18,000명 증가했다. 또한 지방 공기업의 경우에는 63만 6,400명으로 동기 대비 각각 3,000명, 18,500명 증가했다.

임금수준 또한 2007년 및 2008년 1분기에 비해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업종에 따라 평균 15 ~1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융업은 임금상승률이 38.3%에 달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체 광둥성 평균의 2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 밖에 채광업, 공학분야, 기술서비스, 지질탐사, 수리, 환경, 공공설비 관리 등의 분야에서 동기대비 20% 이상의 임금상승률을 기록했다.

고급인력은 부족, 취업난은 가속

상반기 광둥성의 취업현황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구조적인 문제점은 여전히 남아있다. 우선 취업이 어려운 계층이 늘어났다. 장기 실직자 외에도, 무취업 가정, 이주 및 전업한 농어민 등이 새로운 취업난 계층이 되었고, 이들 새로운 실업자들의 취업 및 재취업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한편 대학 졸업생의 취업문제도 나날이 두드러지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측면에서 보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원을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기능직과 일반직에서 인력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산업구조가 발전하면서 광둥성의 많은 기업들이 기술과 경험을 갖춘 인재를 찾고 있지만 이 지역의 기술 인력은 심각하게 부족한 실정이다.

조사에 따르면 약 529,000 여명의 고급 기술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전자 부품 분야에서 가장 큰 구인난을 겪고 있으며, 기계와 전자공학 분야도 전문인력이 부족한 편이다. 이와 함께, 임금과 복리수준이 낮고, 노동강도가 큰 분야에서는 일반직도 구인난을 겪고 있다. 주로 의류, 제화, 전자, 방직 등 노동집약 분야에서 구인난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2008년을 전망해 보면, 광둥성 전체 취업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로 노동력 공급 이외에 거시경제 흐름과 취업정책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늘어나는 인력으로 취업시장 포화

노동력 공급측면에서 분석해 보면, 실업률은 여전히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점점 높아지는 도시화율과 농촌 노동력의 도시이동, 그리고 각급 학교 졸업생의 증가로 인해 신규 노동력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2008년 전국 대학 졸업생은 559만 여명으로 2007년보다 64만 여명이 늘었다. 광둥성의 올해 대학 졸업생은 325,000명으로 동기대비 20%가 늘어났다. 여기에 광둥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으려는 외지 대학 졸업생과 취업을 준비 중인 작년 및 재작년 졸업생을 합치면 약 50만 여명의 대졸자가 광둥성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올해 중등 기술학교와 직업학교 등에서 40만 여명이 넘는 졸업생이 배출될 예정이다. 즉 올 한해 광둥 지역에서 90만 명 이상의 구직자가 취업시장에서 경쟁을 벌여야 한다.

거시경제 운용 측면에서 보면, 일부 불안요소가 여전히 상존해 있다. 첫째, 위안화 절상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수출품에 대한 세금환급 정책 조정되면서 무역, 수출 가공 기업들이 어느 정도 영향을 받고 있다. 둘째, 농산품, 원유, 원자재 등의 가격 급등으로 기업 생산 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셋째, 에너지 절약 및 친환경 정책 등이 실시되면서 기업들이 생산원가 유지에 부담을 받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인력 채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취업정책 측면을 보면, 중앙 정부는 ‘취업촉진법’, ‘노동계약법’ 등을 제정하면서 각급 정부의 취업촉진에 대한 법률적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광둥성 취업촉진 조례’ 역시 곧 발표될 예정이다. 초안에 따르면, 실지농민의 취업, 기업의 수습제도 및 외국인 채용제도의 악용 등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다.

아울러 취업 촉진과 노동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이 실시될 전망이다. 광둥성 정부는 산업과 노동력의 동시 조정 전략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동집약 분야는 웨둥, 웨시와 산간지역으로 이전해 이들 지역의 취업률을 제고할 계획이며, 주장강 삼각지역의 기업들은 산업 고도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제조업, IT, 민간 서비스, 숙박 및 식음료, 물류 등 업종에서 인력 부족 현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2008년 하반기 취업인원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4월 1일, 광둥성은 기업 최저임금을 조정, 발표했는데, 지역에 따라 매월 860위안, 770위안, 670위안, 580위안, 530위안으로 다섯 단계로 구분된다. 이는 현재 전국 최고 수준이며, 2008년 하반기 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자료 정리 _국제노동협력원 박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