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인원 분산해 '8.15 노동자대회' 진행
민주노총, 인원 분산해 '8.15 노동자대회' 진행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0.08.15 18:07
  • 수정 2020.08.25 1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감염 최소화 위해 형식과 장소 변경
"한미동맹 파기로 자주적 평화통일 쟁취" 주장
15일 종각역 일대에서 열린 '민주노총 8.15노동자대회' ⓒ 참여와혁신 백승윤 기자 sybaik@laborplus.co.kr
15일 종각역 일대에서 열린 '민주노총 8.15노동자대회' ⓒ 참여와혁신 백승윤 기자 sybaik@laborplus.co.kr

민주노총이 8.15노동자대회를 열고 4.27 남북합의 이행과 한미워킹그룹 해체,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8.15노동자대회는 민주노총이 '자주적 평화통일'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하반기 투쟁을 결의하는 행사다.

이번 8.15노동자대회는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우려, 기자회견 형식으로 서울 종로구 종각역 사거리 일대에서 열렸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 2,000여 명 집회 인원(민주노총 추산)은 보신각 인근을 포함해 4곳에 나뉘어 집결했다. 당초 민주노총은 종로구 안국역과 낙원상가를 잇는 구간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었다.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은 "경찰과 협의 및 오전 내부 논의를 통해 형식과 장소를 바꿔서 8.15노동자대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이 14일부터 기존 집회장소인 안국역 일대를 봉쇄한 점, 그리고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종각역 일대에는 서울, 경기, 충청, 강원 지역 등의 조합원이 모였고, 참여하지 못한 조합원은 전국 10개 지역에서 별도로 진행하는 노동자대회로 모인다는 게 한상진 대변인의 설명이다.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가 공연을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백승윤 기자 sybaik@laborplus.co.kr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가 공연을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백승윤 기자 sybaik@laborplus.co.kr

김재하 비대위원장은 "오늘은 일제 식민지배에서 해방된 날이지만 진정한 해방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미국이 일제를 대신해 이 땅에서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미국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주한 미군, 한미워킹 그룹, 세균전 부대, 사드 등을 배치하고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강행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은 우리에게 일방적 고통만을 강요하는 한미동맹의 손을 뿌리치고 우리 민족의 손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태일 3법 입법 발의 운동'을 "하반기 투쟁의 출발"로 선언했다. 전태일 3법은 민주노총이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만든 2020년 핵심 의제로,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적용 ▲특수고용노동자, 간접고용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등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 보장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등을 담고 있다. 

해직 공무원 노동자 136명의 원직복직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전호일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은 "18년 전 공직사회 개혁, 부정부패 척결, 정권의 하수인이 아닌 국민의 공무원이 되기 위한 투쟁을 전개했다. 그 과정에서 136명 공무원이 해직됐고 아직까지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해 투쟁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반드시 국회에서 공무원노조 해직자의 원직복직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총력 투쟁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자주 없이는 진정한 평화도 노동 해방도 없다"며 "국민의 봉사자인 공무원으로서 기획재정부, 외교부, 국정원 등 공직사회에 뿌리박힌 친미사대세력들 반드시 색출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한미워킹그룹을 해체 및 한미연합군사훈련 완전 중단 투쟁 ▲노동존중 사회 쟁취 ▲차별철폐 및 적폐세력과 그 제도를 청산하기 위한 투쟁 ▲코로나19로 인한 노동자 민중들의 생존권과 건강,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 등을 결의하며 8.15노동자대회를 마쳤다.
 

ⓒ 참여와혁신 백승윤 기자 sybaik@laborplus.co.kr
종각역 1번 출구 앞 민주노총 조합원들 ⓒ 참여와혁신 백승윤 기자 sybaik@laborplus.co.kr

 

종각역 3번 출구 앞 민주노총 조합원들 ⓒ 참여와혁신 백승윤 기자 sybaik@laborplus.co.kr

 

ⓒ 참여와혁신 백승윤 기자 sybaik@laborplus.co.kr
종각역 5번 출구 앞 민주노총 조합원들 ⓒ 참여와혁신 백승윤 기자 sybaik@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