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노조 생기나?
삼성에 노조 생기나?
  • 박석모 기자
  • 승인 2008.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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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노동자 17명 금속노조 울산지부 직가입
금속노조, 조직화전략 고려해 지회 승인 여부 결정

삼성그룹이 ‘무노조 경영’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금속노조에 직가입한 삼성SDI 노동자들이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직무대행 남택규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13일 삼성SDI 노동자 17명이 금속노조 울산지부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확인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이들 17명은 삼성SDI의 전적요구와 천안공장으로의 발령을 거부하며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

금속노조는 이들 직가입 조합원들의 요구인 지회 설립에 대해서는 조직화전략 등을 고려해 신중히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발령을 거부해 결근할 경우 사규에 근거해 해고될 수 있으므로 우선 천안공장으로 출근하되, 이후 지회 설립 시기와 투쟁방향, 조직화방향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금속노조 박용규 조직실장은 “조합원들은 해고도 불사할 만큼 결의가 높다”고 전한 뒤, “일단 천안공장으로 출근한 후 부당 전적 철회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삼성SDI지회의 설립이 승인될 경우, 무노조 기업에 산별노조 지회가 설립되는 형태로 조직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삼성그룹에서는 M&A 등을 통해 기존에 노조가 있던 사업장을 계열사로 편입한 경우를 제외하면 내부에서 노조가 결성된 경우가 없었다. 삼성계열사노조 중 삼성생명노조, 삼성증권노조, 삼성화재노조 등이 민주노총에 가입돼 있으며, 삼성정밀화학노조는 한국노총에 가입돼 있다. 이 외에 삼성계열사 전체를 대상으로 한 삼성일반노조가 결성돼 있지만 그 규모는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