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지부 집행부 거취 입장 표명 유보
현대차지부 집행부 거취 입장 표명 유보
  • 하승립 기자
  • 승인 2008.10.1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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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 미달로 대의원대회 유예…대대 다시 소집키로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윤해모) 집행부의 거취를 둘러싼 입장 표명이 연기됐다.

당초 101차 임시대의원대회 말미에 집행부 총사퇴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의원대회가 17일을 넘기며 길어지는 과정에서 성원 미달로 유예됐다. 이번 대의원대회는 15~16일 이틀간 잡혀 있었지만 감사보고 등의 안건 논의에 시간이 많이 걸리면서 17일까지 하루 연장됐다.

하지만 막바지로 가면서 지회 체육행사 문제 논의에 3시간 이상 걸리는 등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한 대의원은 “집행부 총사퇴 입장 표명은 제조직의 이해관계가 걸린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일종의 정치적 힘겨루기를 하는 과정에서 대의원대회가 길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자정을 넘겨 대의원대회가 유예됨에 따라 윤해모 지부장의 입장 표명도 연기됐다. 집행부는 빠른 시일 내에 대의원대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 따라서 다음 대의원대회에서 집행부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집행부의 총사퇴 방침이 알려진 가운데 일부 대의원들이 집행부 불사퇴 권고안을 내는 등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팽팽했다.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현대차지부 집행부 거취 문제가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 여전히 안개속인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