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판 파업강도 높여 22일부터 전면파업
대우자판 파업강도 높여 22일부터 전면파업
  • 박석모 기자
  • 승인 2008.10.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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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지회가 교섭 거부” 지회 “대표이사 참여해야”
경인분회장 대표이사 면담 요구하다 사고로 중태

금속노조 대우자동차판매지회(지회장 김진필)가 22일부터 또다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대우자판지회는 지난달 24일 전면파업에 들어갔다가 파업의 강도를 낮춰 순환파업을 진행하며 “대표이사가 단체교섭에 참여해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대우자동차판매(주)와 지회의 단체교섭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우자판지회는 대표이사가 총재로 있는 한국배구연맹과 집 앞까지 찾아가 면담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박준호 경인분회장이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머리에 중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대우자판지회는 회사에 사과와 책임을 묻고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10월 22일부터 전 조합원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우자판지회는 ▲ 경인분회장 사고 관련 가족과 조합원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질 것 ▲ 대표이사 단체교섭 참여 ▲ 대기발령 철회와 원상회복 실시 ▲ 금속노조 임금인상 요구안 수용 ▲ 단체협약 일방해지 철회 및 노조활동 보장 ▲ 정리해고 협박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우자동차판매(주) 노사협력팀 황인복 팀장은 “‘조건에 구애받지 말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자’며 지회에 교섭요청공문을 보냈으나, 오히려 지회에서 교섭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대표이사의 교섭 참여만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자판지회는 21일 오후 2시50분쯤 본사에 진입해 정문 쪽에서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자판지회 변성민 대외협력부장은 “회사에서는 신설법인 사장이 참여해 교섭하겠다고 하지만, 지난 2년간 그와 대화했어도 해결된 것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대표이사 참여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표이사가 교섭에 참여해 문제해결의 의지를 밝힐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