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남택규 수석 경찰 자진출두
금속노조 남택규 수석 경찰 자진출두
  • 박석모 기자
  • 승인 2008.10.2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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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행 위원장만 수배 지속

ⓒ 전국금속노동조합

100일 넘게 수배생활을 하던 금속노조 남택규 수석부위원장이 22일 오전 영등포경찰서에 자진출두했다.

남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7월 2일 ‘쇠고기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 진영옥 수석부위원장, 이용식 사무총장,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과 함께 수배를 받았다. 경찰은 이들 수배자를 검거하기 위해 지난 7월 24일 이후 민주노총이 입주해 있는 영등포동 소재 대영빌딩을 포위하고 있다.

남 수석부위원장은 정갑득 위원장이 경찰에 체포된 이후 금속노조 사무실에 상주하며 위원장 권한대행으로서 금속노조 업무를 지휘했다.

금속노조는 자진출두에 앞서 대영빌딩 앞에서 약식집회를 열고 남 수석부위원장을 배웅했다. 이 자리에서 정갑득 위원장은 “우리는 무죄다. 우리는 정당한 조합활동을 했다. 내가 구속되어 있는 동안 남 수석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빠른 시간 내에 나올 수 있도록 우리도 최선을 다하자”며 배웅했다.

남 수석부위원장은 “이제 공권력도 철수해야한다. 동지들을 믿고 잠시 다녀오겠다. 힘차게 다시 만나자”며 인사말을 대신한 채 차에 올랐다.

한편 이날 남 수석부위원장이 자진출두함에 따라 수배를 받았던 5명 중 이석행 위원장만이 수배자로 남게 됐다. 진영옥 수석부위원장과 정갑득 위원장은 체포 후 보석으로 석방됐으며, 이용식 사무총장과 남 수석부위원장은 자진출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