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20만의 힘을 보여주자”
“29일, 20만의 힘을 보여주자”
  • 정우성 기자
  • 승인 2008.11.1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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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단위대표자회의에 2500여명 참여
▲ 2008년 한국노총 단위대표자회의 ⓒ 정우성 기자

한국노총 소속 단위사업장의 노조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임자 임금 자율교섭과 정책협약 관철, 비정규직 철폐를 외쳤다.

12일, 여주에 위치한 한국노총 중앙교육원 강당에서 2008년 한국노총 전국단위대표자회의가 한국노총 전체 3200개 사업장에 소속된 단위대표자 2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한국노총 장석춘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1946년 한국노총이 설립된 이래 60년이 지난 현 시기, 노동운동의 사활이 걸린 복수노조, 전임자 문제 돌파를 위하여 이 자리에 다함께 모였다”며 “전임자 문제는 한국사회의 노조활동을 원천적으로 봉쇄하여 노동운동의 근간을 훼손시키려는 반노동자적 작태”라고 주장했다.

▲ 한국노총 장석춘 위원장이 대회사를 낭독하고 있다. ⓒ 정우성 기자


이어 “한국노총은 한국경제의 위기국면에서 우리 사회의 책임 있는 조직운동체로서 일자리 창출과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하여 항상 앞장 설 각오가 되어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노동계의 참여의지는 노사정 공동의 책임과 노력이 있을 때 가능하며, 노동자의 고통전담으로 나아갈 때는 오로지 생존권 투쟁만이 기다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노총 조기두 조직본부장은 ‘하반기 투쟁승리를 위한 제언’이란 발제를 통해 “전임자 임금 노사자율교섭 쟁취와 복수노조 허용시 교섭창구 자율화, 이명박 정부와의 정책협약 관철, 비정규법 개악 저지 등 핵심 요구사항이 관철될 수 있도록 노사정위와 정책협의를 통한 대화와 협상을 지속하며 11월 29일 한국노총 조합원 20만 명이 참여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통해 대중투쟁전술을 함께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자유발언에 나선 참가자들도 오는 29일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개최될 전국노동자대회에 총집결해 한국노총 노동자의 힘으로 전임자임금 지급 자율교섭과 비정규법 개악을 저지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전임자임금 지급이 중단될 경우 300인 미만 사업장이 전체조직의 88%를 차지하는 우리의 현실에서 대부분의 노동조합 활동이 무력화되거나 아예 중단되는 등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며 “우리는 노동운동의 사활이 걸린 하반기투쟁 승리를 위하여 선봉에 서서 투쟁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 '20만 조직화, 노동운동 사수'라는 현수막 앞에서 투쟁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는 이강선 여성본부장과 김준영 부천지역지부 의장. ⓒ 정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