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 관철 안 되면 실사도 없다
요구 관철 안 되면 실사도 없다
  • 박석모 기자
  • 승인 2008.11.1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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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매각 MOU 체결…노조 행보에 관심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본궤도에 올랐다.

14일 오전 산업은행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대우조선해양 매각 작업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정밀실사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매각대금을 결정하고 주식을 양도하는 과정을 남겨두게 됐다.

한편, MOU 체결까지 한화와 접촉이 허용되지 않았던 대우조선노동조합(위원장 최창식)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우조선노조 조현우 조사통계부장은 이와 관련,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정밀실사는 없다”며 “오늘 오후 대의원들이 4시간 파업을 진행했고, 정밀실사에 대비해 각 문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우조선노조와 한화의 접촉이 허용되지 않은 대신 노조는 산업은행과 대화를 진행해왔다. 조 부장은 “다음 주 월요일(17일)에 한화와의 첫 면담이 예정돼 있다. 대화 결과에 따라 향후 투쟁방향이 달라질 것이다. 대화가 순조롭게 풀린다면 정밀실사를 진행하는 데 차질이 없겠지만, 만약 정밀실사부터 강행하려 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조광래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간부들은 서울 본사에서 정밀실사단의 진입을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