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노사 막판 협상 결렬
메트로 노사 막판 협상 결렬
  • 장인성 기자
  • 승인 2008.11.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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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2시 교섭 재개‥7시엔 파업전야제
노 “사측이 후퇴한 교섭안 제출”‥사 “해고자복직이 관건”
20일 파업을 앞두고 있는 서울메트로 노사가 7시간에 걸친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전날인 18일 오후 5시부터 사당에 위치한 서울메트로 본사에서 진행된 10차 본교섭에서 노사는 서로의 입장차만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기존에 진행된 외주화 등을 원상복귀하고 추후 노사간의 협의를 통해 창의혁신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사측은 이미 진행된 외주화를 인정하라고 주장했다.

노조측에 따르면 사측이 진행된 외주화 인정 뿐 아니라 기 맺은 단체협약 중 고용안정 관련 부분(고용승계 의무), 조합활동 보장 부분, 노동조건 저하 금지 부분 등에 대해 삭제 또는 완화하고 단체협약의 유효기간도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시키는 안을 제시해 이전 교섭안보다 후퇴된 안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메트로의 한 관계자는 “본교섭에서 노사는 창의혁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형성했지만 해고자 복직 문제가 쟁점이었다”며 “해고자 복직 문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라고 노조와는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이날 본교섭에서 전혀 접점을 찾지 못한 서울메트로 노사는 오늘 오후 2시 성동구에 위치한 교육문화센터에서 막판 교섭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노사의 의견차가 전혀 좁혀지고 있지 않아 극적 타결의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19일 오후 7시 군자 차량기지에서 파업전야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파업준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