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성전기, 해고 완전 철회
용성전기, 해고 완전 철회
  • 정우성 기자
  • 승인 2008.11.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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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과 일자리 나누기로 해고 철회시켜
한국노총 성남지역지부 노사 화합 이끌어내

용성전기(주)가 노사 간담회를 통해 생산직 노동자 16명에 대해 일방적으로 내린 해고 통보를 철회했다.

한국노총 경기도본부 성남지역지부에 따르면 원자력 발전소 등 발전시설 관련 스위치 전문 생산업체인 용성전기(주)(대표이사 최성재)는 지난 21일, "최근의 경제위기로 재고물량이 넘쳐나 라인을 축소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며 이 라인에 근무 중인 여성노동자 16명에 대해 오는 30일자로 해고를 통보했다.

이에 해고통보를 받은 노동자들은 한국노총 성남지역지부에 도움을 받아 지난 22일 노동조합 설립 총회를 갖고 24일 노조설립 신고를 마쳤다.

용성전기(주) 하남공장의 생산직 노동자는 대부분 여성으로 약 5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들은 이 회사에서 20년 이상을 근무한 노동자들로 사측이 하남공장을 폐쇄하고 곤지암으로 공장을 이전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교통비를 따로 책정해준다면 곤지암으로 출근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힌 상황에서 해고를 당한 것이다.

특히 사측은 법에 정해진 해고 30일 전 통보와 개인에서 개별적으로 문서를 통해 해고통보를 해야 한다는 절차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측은 해고자들에 대해 퇴직금과 함께 석달치 임금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지만 해고자들은 이를 거부해왔었다.

▲ 용성전기 이영자 위원장과 한국노총 성남지역본부 문현군 정책실장, 임석규 조직국장이 용성전기 하남 공장장 및 회사 관계자와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 한국노총 성남지역본부

이러한 노사대치가 계속되고 있던 가운데 용성전기노동조합의 위임을 받은 성남지부 문현군 정책실장은 전날인 27일 회사를 방문해 공장장 등과 협상을 통해 일단 30일자로 내려진 해고통보를 철회하는데 성공했다.

노사는 이 자리에서 희망퇴직, 무급휴업 등 고통을 분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노총 성남지역지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노사가 서로의 고통을 이해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건설적인 만남이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