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지부 쟁의행위 찬반투표 85% 찬성으로 가결
기아차지부 쟁의행위 찬반투표 85% 찬성으로 가결
  • 손광모 기자
  • 승인 2021.08.11 19:05
  • 수정 2021.08.11 1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일 9차 본교섭 예정, 사측 1차 제시안 나올 것으로 예상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 참여와혁신 포토DB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 참여와혁신 포토DB

8월 1주 하계휴가 이후 기아차 노사의 2021년 교섭이 후반전에 접어들었다. 12일 9차 본교섭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기아의 1차 제시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지부장 최종태)는 11일 ‘2021년 임금인상 단체교섭 투쟁 승리를 위한 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85.4%의 찬성률로 가결됐음을 알렸다.(총원 2만 8,527명, 투표 인원 2만 4,710명, 찬성 2만 1,090명, 반대 3,566명, 무효 54명)

기아차 노사는 6월 17일 상견례와 1차 본교섭을 시작으로 2021년 임금협상에 나섰고, 7월 20일 8차 교섭을 진행했다. 기아차지부는 끝내 사측의 제시안이 나오지 않자 8차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본래 기아차지부는 7월 2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으나 기아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및 8월 1주 하계휴가로 8월 11일로 일정을 미뤘다.

기아차지부가 올해 교섭에서 요구하는 사항은 ▲기본급 9만 9,000원 인상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수준으로 성과급 지급 등이다. 또한 기아차지부는 별도요구안 형태로 ▲국민연금 수급 개시연령과 연계한 정년연장 ▲신규채용 ▲수당 체계 단일화, 신입사원 이중임금제 철폐, 상여금의 통상임금화 등 임금체계 개선 ▲주35시간 노동시간 단축 ▲타임오프 철폐 ▲사회공헌기금 출연 등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8차례 진행된 교섭에서 노사가 이견을 보이지 않는 항목은 사회공헌기금 출연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12일 9차 본교섭에서 사측의 제시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9차 본교섭을 사측에서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또한 기아차지부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시켰기 때문이다. ‘대화 국면’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측의 제시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차 노사의 교섭은 7월 28일 마무리됐다. 27일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56.36%의 찬성률로 가결됐다.(총원 4만 8,534명, 투표인원 4만 2,745명, 찬성 2만 4,091명)

주요 합의사항으로는 ▲기본급 7만 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급 200% + 350만 원 지급 ▲품질격려금 230만 원 지급 ▲우리사주 5주 지급 ▲10만 원 상당 주간연속2교대제 포인트, 10만 원 상당의 코로나19 고통분담금, 10만 원 상당의 재래시장상품권 ▲미래산업신협약 체결 ▲시니어촉탁제 폐지 및 숙련 재고용 제도 도입 ▲사무연구직 처우 개선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