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태일이’ 1일 개봉...함께 보는 전태일의 삶
애니메이션 ‘태일이’ 1일 개봉...함께 보는 전태일의 삶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1.11.30 18:07
  • 수정 2021.11.30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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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금 일부는 사회연대기금으로 쓰여

12월 1일 영화 ‘태일이’가 개봉한다. 스물두 살 전태일이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세상을 떠난 지 51년 만이다. 짧지만 잊히지 않을 생을 살았던 전태일의 삶이 100분 남짓한 시간에 담겼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전태일 정신을 널리 알려 되살리자는 취지로 기획된 애니메이션 ‘태일이’는 세대를 불문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가족 관람객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평화 시장에서 재단사로 일한 청년 전태일은 어려운 동료를 위로하고, 인간다운 일터를 만들기 위해 살았다. 허기진 어린 여공들에게 풀빵을 사주느라 차비가 없어 청계천에서 창동까지 12km 거리를 걷고 뛰며 퇴근하는가 하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미싱사와 ‘시다’를 보며 근로기준법을 지키는 봉제 작업장을 만들고자 했다.
 

‘태일이’ 스틸컷

전태일의 목소리 연기는 장동윤 배우가, 어머니 이소선 여사는 염혜란 배우가 맡았다. 배우 진선규, 권해효, 박철민, 태인호 등도 목소리로 출연한다. 연출은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주목받아온 홍준표 감독이 했다.

‘태일이’의 수익금 중 일부는 미조직·불안정 노동자 처우 개선 및 조직화 등 사회연대기금으로 쓰인다.

명필름과 스튜디오루머가 제작한 ‘태일이’는 질라라비, 전태일재단, 영화 ‘태일이’ 1970인 제작위원 등이 공동제작으로 참여했다. 2011년 기획에 착수한 ‘태일이’는 전태일 50주기인 2020년에 개봉될 예정이었으나, 애니메이터 인력 부족,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개봉이 1년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