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청소노동자들 무시하는 게 당신들 업무입니까?"
[포토] "청소노동자들 무시하는 게 당신들 업무입니까?"
  • 김민호 기자
  • 승인 2021.12.30 20:24
  • 수정 2021.12.30 2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브란스병원분회, 노조 파괴 관계자 징계 등 요구하며 50일째 병원 앞 농성 중
30일 집회 뒤 1시간여 병원장 면담 요구 끝에 항의 서한 비서실에 전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세브란스병원분회 조합원들이 30일 서울시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청소노동자 노조파괴를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세브란스병원분회 조합원들이 30일 서울시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청소노동자 노조파괴를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성공회대학교 노학연대모임 가시에서 활동하는 대학생들이 30일 서울시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세브란스병원분회가 주최한 청소노동자 노조파괴를 규탄하는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성공회대학교 노학연대모임 가시에서 활동하는 대학생들이 30일 서울시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세브란스병원분회가 주최한 청소노동자 노조파괴를 규탄하는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세브란스병원 청소노동자들이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청소노동자 노조 파괴 규탄 목요 집중 집회’를 열고 하종원 병원장 앞으로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집회에는 근처 연세대 학생들을 비롯해 서울대, 성공회대 학생들도 연대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세브란스병원분회는 이날로 50일째 병원 앞에서 천막농성 중이다. 이들은 '노조 파괴'에 대해 병원이 책임을 지고, 용역업체 태가비엠과 재계약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하며 지난 11월 11일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앞서 검찰은 2016년 세브란스병원분회가 설립된 당시 분회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서를 받는 등 노조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태가비엠 부사장, 병원 사무국장 등 9명을 지난 3월 기소한 바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태가비엠을 통해 청소노동자를 간접고용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 분회는 "세브란스병원 노조 파괴 문제를 연내 해결하길 촉구하고 있으나 아직 병원은 답변조차 하고 있지 않다"며 "이 문제가 5년 전부터 비롯돼 이제 6년째 방치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세브란스병원분회 조합원들이 30일 서울시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청소노동자 노조파괴를 규탄하는 집회를 한 뒤 정문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세브란스병원분회 조합원들이 30일 서울시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청소노동자 노조파괴를 규탄하는 집회를 한 뒤 정문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세브란스병원분회 조합원들이 30일 서울시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청소노동자 노조파괴를 규탄하는 집회를 한 뒤 정문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세브란스병원분회 조합원들이 30일 서울시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청소노동자 노조파괴를 규탄하는 집회를 한 뒤 정문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집회 후 세브란스병원 건물 앞까지 행진을 한 뒤 항의서한을 낭독한 조종수 분회장은 "병원 관계자들이 청소노동자 노조 파괴 범죄로 재판을 받기 시작한 지 9개월이 넘었다"며 "세브란스병원이 만든 문제는 세브란스병원이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조종수 분회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는 네 차례에 걸쳐 병원에 면담과 답변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병원은 법적 사용자가 따로 있는데, 청소노동자 노조와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분회는 "병원이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노조 파괴 관계자 징계 ▲노조 파괴 진상 조사 ▲용역회사 태가비엠 퇴출 ▲용역 업체 입찰 기준 마련 ▲청소노동자에 대한 사과 ▲민주노조 교섭권 보장 등을 촉구했다. 

청소노동자들은 하종원 병원장에게 면담을 요구하기 위해 병원 건물 안 원장실 앞까지 찾아갔지만, 병원 관계자들에게 막혔다. 이 자리에서 한 노동자는 "청소노동자들을 무시하는 게 당신들 업무입니까?"라고 목소리 높이기도 했다. 분회는 1시간여의 기다림 끝에 비서실 직원에게 요구안이 담긴 서한을 전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세브란스병원분회 조합원들이 30일 서울시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원장실 앞에서 항의 서한 전달 및 면담을 요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세브란스병원분회 조합원들이 30일 서울시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원장실 앞에서 항의 서한 전달 및 면담을 요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세브란스병원분회 조합원들이 30일 서울시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원장실 앞에서 항의 서한 전달 및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세브란스병원분회 조합원들이 30일 서울시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원장실 앞에서 항의 서한 전달 및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세브란스병원분회 조합원들이 30일 서울시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원장실 앞에서 항의 서한 전달 및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세브란스병원분회 조합원들이 30일 서울시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원장실 앞에서 항의 서한 전달 및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세브란스병원분회 조합원들이 30일 서울시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원장실 앞에서 비서실 직원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세브란스병원분회 조합원들이 30일 서울시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원장실 앞에서 비서실 직원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