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위기 대응’ 위한 일터혁신이 필요하다
‘복합위기 대응’ 위한 일터혁신이 필요하다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2.12.07 18:33
  • 수정 2022.12.07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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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노사발전재단 ‘공정과 지속가능성’ 키워드로 2022년 일터혁신 컨퍼런스 열어
일터혁신 우수기업 15곳‧우수 컨설턴트 10인 시상 및 일터혁신 종합토론 진행
6일 오후 노사발전재단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22년 일터혁신 컨퍼런스'를 열었다. ⓒ 참여와혁신 박완순 기자 wspark@laborplus.co.kr

노사발전재단(사무총장 정형우)이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공정과 지속성장을 위한 일터혁신’을 기조로 2022년 일터혁신 컨퍼런스를 열었다.

컨퍼런스 1부에는 일터혁신 우수기업 15곳에 대한 시상 및 우수 컨설턴트 10인에 대한 시상, 일터혁신 우수기업 2곳과 일터혁신 우수 컨설턴트의 사례발표가 있었다. 2부에는 ‘공정과 지속성장을 위한 일터혁신’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 2022년 일터혁신 실태조사 연구 발표, 노‧사‧정‧학 종합토론 등이 진행됐다.

격려사에 나선 권창준 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관은 “진정한 일터의 변화는 노사가 참여와 협력으로 일하는 방식, 관행, 문화를 개선해야 가능하다”며 “이번 컨퍼런스가 노사가 어떻게 공동체 정신을 공유하고 참여를 통해 생산성을 높였는지 나눠 우리 경제가 직면한 위기, 노동시장의 어려움을 헤쳐 나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축사에 나선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현재 우리 사회는 다중재난과 복합위기, 노동시장의 큰 변화 등에 직면했다”며 “노동과 산업구조가 빠르게 재편되는 과정에서 기업과 노동자가 함께 생존하기 위해 일터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사람중심의 전환을 위한 일터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년 일터혁신 우수기업으로는 ㈜디지아이, ㈜삐에아떼르코리아, 삼부고무공업(주), ㈜세명하이트, ㈜알파브라더스, 엠케이전자(주), 엠케이피(주), ㈜유상, 제트에프렘페더샤시(주), 테크빌교육(주), ㈜티에프이, ㈜티엔코아, 포지큐브,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임업진흥원 등 15곳이 선정됐다.

수상 기업 중 삼부고무공업(주), ㈜세명하이트가 대표로 사례를 발표했다. 삼부공무공업(주)는 인력난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발생한 경영상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일터혁신을 시작했다.

삼부고무공업은 노사 상생 및 작업 조직 개선 등의 일터혁신을 진행했다. 기업 경영 목표 및 핵심 가치 재정립 과정에서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서 노사가 공동체 의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작업 공정의 표준화‧전산화를 했고, 표준화된 데이터를 통해 작업자 숙련도 관리 및 공정별 위험도 평가를 시행했다.

해당 일터혁신으로 삼부고무공업은 제품의 불량률을 절반 이하로 대폭 낮추고 근무 효율성을 높여 매출 상승, 이직률 하락 등의 성과를 냈다.

또 다른 사례 발표 기업인 ㈜세명화이트의 특징은 직원들이 혁신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전개했다는 점이다. 소집단 활동으로 공정 중 개선 가능 지점과 비용 절감 부분을 직접 찾고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 있게 했다.

혁신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도 했는데, 직원의 아이디어에는 지식재산권을 보호해주는 인센티브를 부여해 혁신 활동에 자발적 참여를 장려했다. 이러한 활동은 생산성 향상 결과로 나타났다.

컨퍼런스 2부에서는 류성민 경기대학교 교수가 ‘공정과 지속성장을 위한 일터혁신’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이어진 연구발표는 2022년 일터혁신 실태조사에 대한 연구로 박지성 충남대학교 교수가 발표했다.

일터혁신 실태조사 발표에서는 2022년 일터혁신지수*가 51.78점으로, 2020년 55.23점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의 주요 원인은 인적자원개발 미흡으로 분석됐는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교육훈련 투자를 축소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됐다.
*일터혁신지수 : 일터혁신 컨설팅 수혜기업을 대상으로 △노사관계 △인적자원관리 △인적자원개발 △작업조직 등 4개 항목에 대한 조사 수치를 측정한 것으로 일터혁신 수준을 파악할 수 있음

한편 일터혁신 실태조사를 통해 △직원들의 참여를 높일 방안 및 인프라 구축 △경영진의 일방적 주도로 흐르지 않는 노사 의사소통 확대 등 노사관계 강화 △인적자원관리 및 개발에 대한 투자 등이 더 나은 일터혁신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노‧사‧정‧학 종합토론에서 토론자들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경영계와 노동계가 협력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현장 노사 인식 개선과 상생을 위해 일터혁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확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