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이기를 포기했다” vs “법적대응 하겠다”
“노조이기를 포기했다” vs “법적대응 하겠다”
  • 박석모 기자
  • 승인 2009.03.0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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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현대중공업노조, 임금 위임 놓고 설전
현대중공업노동조합(위원장 오종쇄)이 ’09년 임금교섭을 회사에 백지위임한 것을 두고 파장이 일고 있다.

현대중공업노조는 지난달 27일 회사에 임금을 백지위임했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는 대우조선,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업종 사업장들의 임금교섭에 악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한편, 전국 지부와 지회에 5만4천여 부의 유인물을 배포한 바 있다.

유인물에는 ‘백지위임, 노조이기를 포기했다’ ‘현중노조, 노사협의회로 전락’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노조는 허위사실 유포라며 금속노조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항의했으며, 금속노조가 다시 이에 대해 정당한 노조 활동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제위기 국면을 맞아 이른바 ‘양보교섭’이 늘어나는 시점에서 금속노조와 현대중공업의 설전이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