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노조, 금속노조 고소
현대중공업노조, 금속노조 고소
  • 박석모 기자
  • 승인 2009.03.0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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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안전화는 허위” vs “있는 사실, 고소는 가당찮다”

현대중공업노동조합(위원장 오종쇄, 이하 현중노조)은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정갑득, 이하 금속노조)이 유인물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3일자로 울산동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현중노조 이임석 기획부장은 “노조 활동을 하다보면 입장이 다를 수 있고, 자기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이해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있지도 않은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중노조가 문제제기를 하는 부분은 유인물 내용 중 ▲ 10년 전 안전화를 아직도 신고 있다 ▲ 노조가 후생복지와 안전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 금속노조가 현대중공업노조의 임금 위임을 비판하며 현장에 배포한 홍보물                                      ⓒ 금속노조

이임석 기획부장은 이에 대해 “안전화는 분기별 노사협의회를 통해 주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또 현중노조만큼 후생복지가 잘 돼 있는 곳이 어디 있느냐?”며 “두 가지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못 박았다.

반면 금속노조는 현중노조의 고소와 관련 “없는 이야기를 지어낸 것이 아니고 사실에 근거한 내용이다. 이를 가지고 고소한다는 것은 가당치도 않다”고 일축했다. 또 “고소와 관련해 출두 요구서가 도착한다든지 하면 내부 논의를 통해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09년 임·단협을 앞두고 고소로까지 이어진 양측의 대립이 임·단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