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석면 노출 실태 파악 촉구
한국노총, 석면 노출 실태 파악 촉구
  • 정우성 기자
  • 승인 2009.04.0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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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크(Talc) 주원료 사업장 노동자 지속적 석면 노출 가능성 높아
석면특별법 빠른 시간 안에 제정 요구도

한국노총(위원장 장석춘)이 베이비파우더 석면 검출 파문에 대해 탈크(Talc)를 주 원료로 하는 사업장 노동자들의 석면 노출 실태조사와 건강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2일 성명을 통해 “탈크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사업장 노동자의 경우 지속적으로 석면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로 인한 건강상의 피해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대책은 전무하다”며 “석면에 대한 작업환경측정, 특수건강진단을 실시하여 노동자의 석면 노출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석면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즉각적인 대책을 마련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시중에 판매 중인 베이비파우더를 분석한 결과 8개사 12개 제품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석면이 검출된 품목은 덕산약품공업에서 수입한 파우더 원료인 ‘덕산탈크’를 주 원료로 사용한 보령메디앙스, 유씨엘 등의 제품으로 확인됐다.

이에 한국노총은 판매용 제품의 석면 함유 뿐 아니라 이를 다루는 노동자의 건강 안전에도 심각한 위험이 존재하는데 외국의 경우 2~3년 전부터 석면 함유 제품에 대한 단속에 나선 반면 정부는 이제야 늑장 대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탈크 제품은 사용목적에 맞는 물리적 혹은 기능적 특성을 가진 다양한 등급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유기공업, 제지산업, 의약품, 화장품, 살충제 등 다양한 산업에 사용되고 있다”며 “탈크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사업장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석면에 대한 작업환경측정 및 특수건강진단, 석면건강관리수첩 발급은 정부의 무관심과 무대책 속에 방치되어 있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를 위해 한국노총은 “석면피해보상과 예방활동을 강화하는 석면특별법이 빠른 시일 안에 제정 될 수 있도록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