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그룹사로선 처음으로 노사화합 선언
SK그룹, 그룹사로선 처음으로 노사화합 선언
  • 권석정 기자
  • 승인 2009.04.0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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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임원 연봉 10~20% 반납, 노조 임금인상 자제 합의
최태원 회장 및 각 CEO, 노조대표 참석

▲ 8일 경기도 용인 SK아카데미에서 SK그룹 창립 56주년을 맞아 열린 'SK 한마음 한뜻 대선언' 행사에서 최태원 SK회장(앞줄 가운데)과 SK그룹 계열사 대표 및 노조위원장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SK그룹의 최고경영자들과 노조위원장들이 모여 노사화합의 자리를 마련했다.

8일 오전 SK그룹은 경기도 용인 SK아카데미에서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각 계열사 CEO들과 SK텔레콤노조 최두환 위원장, SK에너지노조 이정묵 위원장 등 SK그룹 계열사 노조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SK 한마음 한뜻 대선언’을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서 노사는 ▲ SK그룹 전 임원진, 경영상황 호전 시까지 연봉의 10~20% 반납 ▲ SK그룹노조 임금인상 자제 ▲ 경영성과에 따른 합리적 보상 ▲ 인위적 구조조정 회피 ▲ 노사공동으로 SK노사문화 연구위원회(가칭) 설립·운영 등의 합의사항을 발표됐다.

최태원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이번 대선언을 통해 더 강한 기업문화를 만들 것”이라며 “위기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시스템을 갖게 됐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또한, SK(주) 박영호 사장은 “성과가 좋으면 더 많이 나누는 것이 당연하듯이 고통도 나누는 것이 당연하다”라며 “앞으로 노사문화연구위원회를 통해 성숙한 노사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노조대표자협의회 이주석 의장(SK증권노조 위원장)은 “오늘이 있기까지 많은 번뇌와 갈등이 있었다”며 “일회성 구호로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상호 간 이해와 신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