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100만명 시대로 가나
실업자 100만명 시대로 가나
  • 권석정 기자
  • 승인 2009.04.2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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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10명 중 6명 40세 미만…구직단념자·쉬는 인구 꾸준히 증가
실업자 수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노동부가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달까지 실업자 수가 작년 7월 이후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전년동월대비 14만2천명(17.6%) 증가한 95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3년 12월(15만4천명)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특히 청년층의 실업률이 심각하다. 현재 40세 미만이 전체 실업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4.5%(61만4천명)에 달했다.

또한, 3월 비경제활동인구는 조사기준이 변경된 99년 6월 이후 최대 증가폭(52만5천명)을 나타냈으며, 3개월 연속 증가폭이 5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으나 일할 의사가 없거나, 전혀 일할 능력이 없어 노동공급에 기여하지 못하는 사람을 말한다.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는 주로 30~40대 여성에서 두드러졌다. 여성의 경우 올해 2월부터 증가폭이 30만 명을 초과하면서 전체 증가폭의 60%를 상회했다. 특히 30대 여성의 증가폭은 3월에 10만명을 돌파했다.

비자발적 사유로 이직한 실업자 및 비경제활동인구 동향도 뚜렷하다.

3월 집계된 실업자 및 비경제활동인구 중 2월에 비자발적 사유로 이직한 경우는 30만명으로 나타났다. 비자발적 이직사유는 ▲ 일거리 부족, 사업장경영 악화(13만명) ▲ 직장의 휴ㆍ폐업(3만8천명) ▲ 명예ㆍ조기퇴직 및 정리해고(3만7천명)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2008년 11월 이후로 취업준비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구직단념자와 ‘쉬었음’ 인구의 증가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쉬었음’ 인구는 2월-12만4천명에서 3월-21만3천명으로 급증했는데 주로 ▲ 남자(2월 9만4천명→3월 16만8천명) ▲ 고졸이하(2월 6만4천명→3월 16만 명)가 이러한 추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