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노련, 지천명에 이르다
화학노련, 지천명에 이르다
  • 권석정 기자
  • 승인 2009.04.2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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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기념식…한광호 위원장 “새로운 희망과 비전 만들어나갈 것”
▲ 24일 서울 여의도웨딩홀에서 열린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창립 50주년 기념식 및 후원행사에서 참석인사들이 축하 떡을 자르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위원장 한광호, 이하 화학노련)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념식 및 후원행사를 개최했다.

24일 오전 여의도웨딩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한광호 화학노련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어느덧 화학노련이 지천명에 이르렀다”며 “이제 우리는 정권과 자본의 신자유주의 반노동정책에 맞서 흔들림 없이 노동운동을 전개해 온 선배 노동자들의 투쟁정신을 계승하여 노동자가 역사의 주체로서 당당히 일어서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노동자 새 세상 건설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연맹은 조합원과 조직에 대한 막중한 책임과 역할을 느낀다”며 “앞으로 화학노련은 안정된 조직기반을 바탕으로 노동운동이 처한 위기를 헤쳐 나가고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임 위원장들에 대한 공로패 수여와 함께 화학노련의 역사를 담은 영상물 상영, 내‧외빈들의 축사 등이 이어졌다.

이날 화학노련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축하하기 위해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 문진국, 김동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박대수 서울노총 의장, 박병만 인천노총 의장을 비롯해 배정근 공공연맹 위원장, 양병민 금융노조 위원장, 최두환 정보통신노련 위원장, 김주영 전력노조 위원장, 이항구 체신노조 위원장 등 각 산별연맹 위원장들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화학노련 출신인 한나라당 이화수 의원과 한국노총 사무총장 출신인 김성태 의원이 참석해 화학노련 창립 50주년을 축하했다.

화학노련은 1959년 창설되어 1989년에는 87년 노동자대투쟁의 영향으로 1072개의 가맹조직, 조합원 21만 명에 이를 정도로 한국노총 내에서 가장 많은 조직과 조합원을 확보해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기도 했었다.

이후 박헌수 위원장 시절 당시 신한국당의 노동법 날치기에 항의 213개 소속 노조, 4만 3천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투쟁을 전개했으며, 2001년에는 한국노총 제조부문 노동조합 연대회의(KMCS)를 결성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