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지금 정파는 치킨 게임을 하고 있다
② 지금 정파는 치킨 게임을 하고 있다
  • 정우성 기자
  • 승인 2009.05.0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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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력 높여 국민의 지지받는 운동해야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강규혁 위원장

① 산별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에서 이어집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지더라도 두 번째는 이길 준비하는 투쟁해야

- 정파의 문제는 아니라고 했지만 혁신연대 내부에서 분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11월 중순께 혁신연대에 소속되어 있던 서비스연맹 소속 회원들은 나를 포함해서 전원이 집단탈퇴를 했다. 탈퇴한 이유는 동안 함께했던 여러 선배에 대해 부담스러운 부분은 있었지만 김형근 의장에 대해 동의가 안 된다는 것이 첫 번째였다.

다만 자기고백을 한다면 나는 노동운동에 입문하면서 운동을 잘못 배웠다고 생각한다. 민주노총 내에는 각 정파조직이 있는데 자신들이 속한 정파 식구가 아니면 그 사람에 대해 나는 잘 몰라도 자연스럽게 그 사람을 욕하게 되는 고정관념이 생긴다.

그러니 어떤 이야기를 해도 잘 안 들리고 색안경을 쓰게 된다. 그것을 깨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것이 이랜드‧뉴코아 투쟁을 하면서 수많은 동지들이 연대를 하는데 그 연대를 열심히 했던 동지들 중에는 내가 정파가 다르다는 이유로 싫어했던 동지들도 꽤 있었다.

그때 ‘이게 아니었구나’ 하며 다시 한번 바라보는 계기가 됐었다. 그 이후 진짜 심각한 정파운동은 안 한다라고 생각하고 현재 무정파를 선언했다. 물론 그렇다고 운동하는 내 근본이 바뀌진 않는다. 하지만 다른 정파에 대해 맞는 것은 맞다고 하고 틀린 것은 틀리다고 해야 하는데, 맞는 것을 틀리다고 하고 틀린 것을 맞다고 하는 것은 안하겠다는 것이다.

이제는 아무튼 총연맹사업이든 연맹사업이든 정파적인 시각으로 다수의 서비스연맹 소속 조합원에 반하는 개인의견을 투영하는 사업은 안할 예정이다. 정파이익을 대변하는 사업은 안 한다. 서비스연맹 전체 조합원을 위한 사업, 민주노총 전체 조합원을 위해 복무하는 사업 이런 것을 하려고 한다.

내 생각에는 이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본다. 이랜드‧뉴코아 투쟁 때 국민들이 많은 지지를 해줬다. 이유는 국민들이 이 문제에 대해 공감을 했기 때문이다. 아줌마들이 이렇게 고생하는데 이렇게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구나 하는 공감을 받아서 우리가 투쟁을 할 수 있었단 말이다.

이렇게 보면 우리는 부동산, 교육, 의료 등 숱한 의제를 가지고 사회개혁을 위한 준비가 돼있지만 이걸 충분히 국민들에게 알려내지 못하고 있다. 물론 조중동에 포위가 돼서 알릴 수 있는 창구가 부족하지만 하다못해 지하철에다 ‘민주노총은 이런저런 사업을 하고 있고 이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붙이면 일반시민들이 본다.

그러면 ‘아 민주노총은 맨날 빨간 띠만 매는 것이 아니고 피부로 체감되는 이런 걸 얘네들이 하고 있구나’ 생각하게 된다. 이젠 이런 활동을 과감하게 해야 한다. 필요하면 비즈니스마인드도 도입해야 한다는 판단이 든다.

이젠 바뀌어야 한다. 운동이, 그리고 투쟁도. 물론 투쟁도 상대가 있는 것이니 쉽진 않겠지만 충분히 기승전결을 가지고 최선이 뭐고, 차선이 뭐고, 차차선이 뭐냐를 고민해서 우리 실력이 어느 정도니까 때에 따라서는 실력보다 과도하게 투쟁을 할 수도 있고, 실력이 넘쳐나는데 맛배기 투쟁을 할 수도 있는 시기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다만 우린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지더라도 두 번째는 이길 수도 있는데 이젠 그런 것까지도 유연하게 고민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그 후에 어떻게 조직보위를 할 것인가 그런 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해서 실질적으로 지도를 해야 된다는 판단이 든다.”

이랜드‧뉴코아 투쟁 결과, 희망과 한계 공존

- 이랜드‧뉴코아 투쟁 결과에 대해 한편에는 그 정도면 훌륭하다는 사람도 있고 한편에서는 굴욕적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여러 평가가 있는데 위원장은 어떤 평가를 하는가.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이랜드‧뉴코아 투쟁은 우리한테 참으로 많은 기회를 주었던 투쟁이면서 동시에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줬던 투쟁이라고 생각한다. 희망의 부분으로 다가왔던 건 범시민‧사회의 모든 단체가 연대할 수 있는 힘을 우리가 갖고 있구나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어떤 투쟁도 우리가 공통점을 만들어 내면 모일 수 있구나 하는 희망을 준 투쟁이라는 것이다.

또한 일방적인 정규직‧비정규직 갈라치기에 대해 실제 집단이기주의도 있지만 정규직들이 앞장서서 투쟁을 하면서 모든 노동자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 이런 것들의 희망을 보여준 투쟁이었다.

다만 이걸 아름답게 마무리를 하고, 이겼든 졌든 그것을 떠나서 희망을 수많은 비정규 동지들한테, 운동하는 동지들한테 던져줘야 하는데 마무리가 명확하게 정리되지 못했다. 일부 언론에서 마치 김경욱 위원장이 총연맹을 비난한 것처럼 왜곡했지만 이랜드 직원들도 충분히 민주노총과 서비스연맹의 수많은 동지들이 많이 함께 해준 것, 실력 이상으로 충분히 했다는 것에 대한 아름다운 인식을 하고 있다.

그런 것들은 외면하고 일부 한두 사람에 대한 문제로 왜곡되어 버린 것에 대해 아쉬움이 많다. 마무리를 말끔하게 하고 그런 것들을 다시 희망으로 피드백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받았던 사랑 이상으로 연대를 해야 하는 것인데 이런 것들을 녹여내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감은 있다.”

- 현재 연맹 소속 조합원은 2만 명 남짓인 것으로 알고 있다. 서비스 업종은 특히나 소규모 사업장이 많아 조직화에 상당히 애를 먹고 있는데 조직화 방안에 대한 위원장의 생각은 무엇인가.

“지금 실질적으로 우리가 조직할 수 있는 인원은 자영업자를 빼면 대략 250만~300만으로 보인다. 그중 한국노총이 일부, 우리가 일부 조직했지만 매우 미미한 숫자다. 나는 이에 대해 사례발굴이 자꾸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산별이 됐을 때의 장점 등, 예를 들어 피자헛을 보면 조직된 조합원이 5백 명인데 비정규직 아르바이트가 7천 명이다. 그런데 이들을 산별에 다 담아서 실질적으로 최저임금도 안 되는 진짜 열악한 임금 구조를 해결해내면 ‘이런 것들이 산별의 힘이다’라고 느낄 것이다.

또한 유통부문에서 보면 대형 마트도 수많은 협력업체들이 있고, 백화점에도 수많은 협력업체가 있다. 대형마트, 백화점 노동자와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동일한 임금과 처우를 받을 수 있도록 산별의 힘으로 해결했을 때 이런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야 자연스럽게 조직화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산별이면 다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은 걸릴 것이다. 하지만 작은 것부터 성취감을 맛보고 이런 것들이 피드백이 돼서 ‘아 산별이 이래서 좋구나’하는 사례들을 자꾸 알려주고 해야 더 많은 조직화가 있을 수 있다.

희망을 보는 건 우리 서비스노조에서 최근에 화장품 노사가 공동출연을 통해 1박2일간 전 간부 70여명이 모여서 협의회를 진행하고 노사 공동으로 신문을 냈다. 그런 사례들을 보면서 다양한 활동을 계속 발굴해 전국적으로 이런 희망이 있다는 것을 조합원들에게 알리면 실제적으로 조합원들이 체감을 하면서 산별에 동의하고 함께 할 수 있다고 본다.

여기에 산별 연맹은 단위노조를 평가할 때 지도부의 의지를 본다. 바꿔 말하면 연맹지도부의 의지도 똑같다. 연맹지도부가 어떤 의지를 가지고 산별을 밀고 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지난 2005년부터 과연 지도부가 어떤 의지를 가지고 했었느냐고 말하면 통칭 지도부라고 칭하는 위원장은 실제로 한 것이 없다. 사업계획에는 산별한다는 선언만 있고 실질적인 사업은 없었다. 이번 집행부는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것만 내세워서 구체적으로 하겠단 생각이다.”

지금 정파는 치킨게임을 하고 있다

- 연맹 위원장이란 자리는 소속 사업장만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다. 결국에는 민주노총이라는 것을 강화하는 것이 연맹을 강화하는 것이고, 단위사업장을 강화하는 것인데 현재 민주노총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보는가.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민주노총이 잘못된 첫 번째 이유는 정파에서부터 비롯된다고 진단한다. 정파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다. 예를 들어 각 정파가 경쟁적으로 내용들을 생산해 내면 그것이 민주노총의 중앙위든 대대에서 논의를 통해 결정돼 방침이 확정되면 각 정파가 힘이 약해서 관철이 안 된다 해도 그 정책에 대해 힘을 모아 같이 매진을 해야 한다. 그 다음 잘되든 못되든 결과물이 나오고 그 다음 회의 때 냉정한 평가를 통해 수정되어 각 정파의 의견까지 수정되는 순기능으로 가야 하는데 이것이 치킨게임으로 변질되다보니까 사업에 잘 안 녹아난다. 이것이 민주노총의 단결력을 저해하는 가장 첫 번째다.

또 하나, 위기 때의 명제는 딱 하나 정해져 있다. 단결이다. 지금 민주노총은 위기다. 올해 노동절부터 올 하반기까지 정부에 제대로 대응을 못하면 민주노총의 존재자체도 위태롭다. 그렇게 될 경우 연맹이나 단위사업장은 더 말할 것도 없는 것이다.

이런 판국에는 단위노조가 자그마한 이익이나 이기주의 때문에 연맹으로 뭉치는 것을 꺼려하면 안 된다. 연맹도 마찬가지로 산별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에 있어 마음이 급하다. 하지만 민주노총이란 큰 덩어리가 최우선이다.

여기에 각 산별이 제대로 복무해 민주노총으로 모든 힘을 집중을 해야 된다. 그게 나한테 맞든 안 맞든 모든 조건을 버리고, 과정도 버리고 다 뭉쳐내야 된다. 다만 이 가운데서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생각들은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 시켜야 한다.

여기에 덧붙이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선언적인 운동이 이 위기를 불러왔다고 본다. 실질적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가슴에 와 닿는 업무를 한 적이 없다. 선언적으로만 했다. 때에 따라서는 과감하게 기득권도 접을 줄 알아야 하는데 손바닥만 한 빵 가지고 아옹다옹하고 있는 꼴이다.

이 빵을 정규직들만으로 키울 수는 없다. 비정규직도 힘을 합쳐서 그 빵을 크게 만들어서 공정하게 나누면, 정규직 노동자 빵도 커지는 것이고 비정규 노동자도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처음에 자본도 다 양보하지 않는다. 실제로 비정규 문제에 접근할 때 우리가 이만큼 양보 할테니 너희도 이만큼 양보해 이것으로 비정규 노동자들 엄호하자고 해야 한다. 물론 여기에 한계는 있다. 정규직 자신도 충분히 먹고 살만큼 못 받고 있다. 그렇지만 비정규 노동자들에 비해서 많이 받지 않는가.

그리고 우리 실력이 넘쳐나서 더 많이 받으면 ‘땡큐’지만 우리 실력이 현재 이렇단 말이다. 여기에는 정규직이 파업을 많이 하지만 실효성이 없는 것이 비정규직들, 파견직들로 공장이 다 굴러간다. 그럼 우리는 무기가 없는데 무엇으로 싸우냐. 싸울 때 제대로 싸우기 위해서도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요하다.”

가정이 뒷받침되지 않는 운동은 있을 수 없다

- 노동운동이 위기에 처한 원인 중에 또 하나로 활동가의 부족을 꼽고 있다. 활동가들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지 않고 있다는 의견들이 많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기존의 활동가에게는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해왔는데, 이제는 그래선 안 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충분히는 아니더라도 먹고 살면서 아이들 교육 시킬 수 있는 정도의 지원은 해야 되는데 우리는 한참 멀었다.

우리 연맹은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연차, 월차 등을 돈으로 환산해 준 적이 없다. 만약 우리 단위 사업장에서 30분 일 더 했는데 시간외수당 안 챙겨주면 죽일 듯이 달려들지만 연맹에서는 그렇게 한 적이 없다. 물론 100%는 못 주겠지만 순차적으로 과감하게 처우개선을 해야 된다고 본다.

또한 운동하다보면 우린 만날 싸움만 하다보니 정서적인 영향으로 성격도 바뀌고, 많이 메말라지면서 사람이 공격적으로 변한다. 그래서 나는 재충전이 필요하다고 본다. 민주노총에는 안식휴가도 있고, 정기 휴가도 있지만 잘 챙기지 못한다. 진짜로 희망하는 것은 1년에 다만 보름이라도 자주 자주 회복프로그램을 갖출 수 있게끔 시스템을 안착화 시켜야 된다.

당장은 많이 못하지만 산별 초대 때부터는 돌아가면서 한 보름 정도 편하게 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다. 그게 점점 사람도 많아지고 하면 한 달이 될 수도 있고, 묶어서 2년에 한 달, 3년에 한 달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간부들 중에는 우울증 환자들도 많이 있다. 이들을 위해서도 이런 시스템을 구축해 순환구조를 가져가야 된다. 나의 진짜 간절한 욕심이다.

또한 알다시피 가정과 운동을 슬기롭게 한다는 것이 참 어렵다. 운동도 중요하지만 가정이 뒷받침 되지 않은 운동은 있을 수 없다고 나는 주장을 하는데 우리 현실은 너무나 척박하니 가정을 중시하면 투쟁이나 사업, 운동에 소홀할 밖에 없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우리는 천막에 와서 만날 자고 먹고 해야지 나랑 연대하는 사람이라는 이런 생각이 있다.

실질적으로 필요하면 당연히 가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중앙에서 활동하는 간부들을 보면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가정이 불행한 동지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그런 상황을 볼 때 무척 안타깝다.

활동가 동지들과 연맹 식구들한테도 항상 이야기한다. 운동도 소중하고 중요하지만 가정도 중요하다.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잘 슬기롭게 조화를 시켜라. 물론 이게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안다. 나부터도 실천을 제대로 못하는데 뭐.

그래서 집에다 이벤트도 잘하라고 가끔 충고한다. 이에 대한 연장선으로 가능하면 전체 가족들을 연맹에 한 번 다 초대를 해서 이런 고생을 하고 있고, 이런 소중한 일들을 하고 있다고 가족들한테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생각 중이다. 그래서 가정의 지지를 받고 나와서 진짜로 힘 있게 운동을 하는 이런 풍토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소박한 생각도 있다.”

동지들을 사랑하자, 조건 없이 사랑하자

- 마지막으로 독자들이나 소속 조합원들한테 하고 싶은 말씀은?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참 어려운 시기인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 이명박 정권 내내, 최소 3년 반은 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든다. 그런데 사실 우리 운동이 안 어려운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다만 체감이 더 가중될 뿐이라는 것이다. 어려울수록 한 번씩은 뒤도 돌아보고 할 수 있는 스스로의 여유, 이런 것들을 한번쯤 가져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두 번째로는 특히 운동하면서 자기 자리나 몫들이 있는 것인데 내 입장이 있으면 상대방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동지들끼리도 서로 입장 바꿔서 한번 생각해보고, 동지들의 사소한 허물을 끄집어내기 보다는 장점을 부각을 시키고, 사소한 허물들은 같이 함께 극복을 해야 된다고 본다. 그렇다고 원칙이 훼손해서는 안 된다. 그 원칙이 모두가 공감하는 원칙이 돼야 한단 뜻이다. 어느 한사람의 원칙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서비스연맹은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많은 변화 속에 나 역시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출근하면 제일 먼저 제 책상에 붙어 있는 공약을 읽어본다. 그 책상에는 ‘동지들을 사랑하자. 조건 없이 사랑하자’라고 쓰여 있다.

의견이 다르면 서로 치열하게 토론하고, 결정 난 사항은 조건 없이 따르고 함께해서 함께 책임지는 풍토를 만들 것이다. 서비스연맹은 작은 것에서부터 운동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 우리 전체가 좀 더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그런 운동으로 거듭나는 계기의 단초들을 만들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